진행중이던 계약마저...연방 정부, 정부기관에 모든 하버드 지원 중단 지시
??????  2025-05-27, 09:16:46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트럼프 행정부가 27일 화요일 모든 연방정부 기관에 하버드대학교와의 기존 계약을 종료하거나 다른 대학으로 즉각 이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같은 지시는 연방정부 계약을 총괄하는 연방총무청(GSA)의 조시 그루엔바움(Gruenbaum) 국장이 서명한 공식 서한을 통해 전달됐다. 그루엔바움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유대주의 특별대책반의 핵심 인사로, 하버드를 겨냥한 연방정부의 압박 조치를 주도해 왔다.

이번 조치는 하버드와 정부 간 남아 있는 모든 거래 관계를 단절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에 제공될 예정이던 약 30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의 보조금과 계약을 취소한 바 있다. 현재 하버드가 유지 중인 연방계약은 약 1억 달러에 달하며, 국방부의 경영 교육 프로그램과 보건복지부의 에너지 음료 관련 연구 프로젝트도 포함돼 있다.

그루엔바움은 서한에서 하버드가 인종차별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계약 중단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대법원이 전국 대학에서 인종을 고려한 입학정책을 금지한 판결에서 드러난 하버드의 입학관행을 근거로 들었다. 하버드 측은 이후 입학 정책을 전면 개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한은 또한 하버드가 남성, 백인, 이성애자를 채용 과정에서 차별하고 있다며, 행정부가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버드 측은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이번 서한은 트럼프 행정부의 하버드에 대한 압박이 단순히 반유대주의 대응 미흡에서 시작되어, 이제는 인종, 성별, 성적 지향 등 보다 광범위한 차별 문제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한에서는 하버드의 반유대주의 대응 역시 계약 해지의 사유로 명시됐다.

“계약 종료나 전환에 있어 여러분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그루엔바움은 밝혔다. 그는 현재 연방총무청 산하 연방조달서비스(FAS)의 국장직을 맡고 있다.

이번 서한은 5월 27일 자로 작성된 최종본으로, <보스톤글로브>가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보다 앞서 해당 서한의 초안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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