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불 켜면 누가 때리나? |
보스톤코리아 2011-08-01, 13:41:24 |
조금 더 자세하게 개념을 잡자면 플래시는 어두운 곳에서 사용한다기 보단 빛이 부족한 상황에서 촬영하고자 하는 주 피사체로 빛을 더 보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보는 것이다. 즉, 밤이건 낮이건 상관없이 플래시가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면 사용해라. 피사체로 비춰지는 빛이 부족하다면 배경의 노출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겠지만, 주가 되는 인물은 어둡게 표현되기 쉽다. 여기서 ‘빛이 부족하다’는 상황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자. 일반적으로 말하는 빛이 부족한 상황은 어두운 밤을 말하겠지만, 사진에서 빛의 부족은 상대적인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경우는 ‘역광’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 아무리 밝은 대낮이라도 하늘이나 빛나는 피사체를 배경으로 인물 사진을 촬영할 경우 배경의 지나친 밝기로 인해 인물이 어둡게 나오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을 것이다.(“왜 하필 역광으로 찍지?”라고 궁금해 하는 사람은 방금 사진 시작한 사람이다.) 또한 이러한 배경의 밝기를 조절하지 못해서 인물 사진을 망치는 경우가 매우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점이 초/중급 사진가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카메라 사용자들이 가장 실수하기 쉬운 환경이 바로 역광 상황에서의 촬영이다. 흰색의 벽과 같은 밝은 배경이나 모델의 뒤편에서 태양 빛 등의 강한 빛이 내리쬐는 환경에서 촬영된 사진을 컴퓨터에서 열어 볼 때면 항상 얼굴이 어둡게 나오거나 심한 경우 새카맣게 표현되어서 실망한 경험이 몇 번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카메라가 빛에 반응하는 원리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사진의 배경이 되는 공간의 색이 흰색, 노란색, 핑크색 등 밝은 색인 경우 카메라는 프레임에 들어온 얼굴을 인식하지 못한 채 단순하게 전체 화면의 밝기만을 계산해 평균을 내기 때문이다. 유사한 상황으로는 스키장의 하얀 눈을 배경으로 촬영하는 경우가 있겠다.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내장형 또는 외장형 플래시를 강제로 발광시켜 얼굴 부분에 역광보다 더 강한 빛을 보내주는 방법을 들 수 있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낮일수록 더욱 플래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실내촬영에서도 일단 모든 불을 켜라. 원하는 조도가 나올 때까지 하나씩 끄거나, 플래시와 휴대용 반사판을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낮에 불 켜면 누가 때리나? Nabis Studio Creative Director 양성대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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