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훈장에 금관 선물…오·만찬엔 '미 갈비·트럼프와인' |
| 李대통령, '황금넥타이' 매고 환대…트럼프, 무궁화대훈장 받고 당장 걸고 싶다 최고 예우 환영식…감사 연발 트럼프 동맹지속·李대통령 한미 새시대 트럼프 굿즈 전시…오찬 겸해 87분 회담, 경주쌀밥·美갈비 등 퓨전한식 |
| ?????? 2025-10-29, 12:20:49 |
(경주=연합뉴스) 임형섭 이상현 황윤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국립경주박물관에 도착해 이재명 대통령의 환영을 받으며 국빈으로서의 첫날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11월 국빈 방한한 이후 약 8년 만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를 또다시 국빈 자격으로 찾은 트럼프 대통령을 최고의 예우로 맞이했다. 이 대통령이 워싱턴을 찾았던 지난 8월 26일 이후 64일 만에 마주 앉으며 역대 최단기간 내에 한미 정상 간의 상호 방문을 이룬 양 정상은 굳건한 '황금빛' 한미동맹을 이루자고 다짐했다. ◇ 李대통령, 공식환영식 주최…'황금빛' 넥타이 매고 트럼프 맞아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주최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회담에 임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회담 장소인 경주박물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공식 환영식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비스트'는 이날 오후 2시 12분께 노란색 전통 복장을 한 취타대의 선도 아래 박물관으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회색 양복에 황금빛 넥타이 차림의 이 대통령은 이보다 약 8분 전 이곳에 미리 자리해 차량에서 내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웃으며 맞이했다. 훈민정음 문양이 새겨진 이 대통령의 황금빛 넥타이는 이번 회담을 앞두고 특별제작한 것이다. 황금색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한 환대의 의미로, 한미동맹의 '황금빛 미래'를 상징한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푸른색 넥타이를 맨 트럼프 대통령은 환한 표정으로 이 대통령과 악수한 뒤 왼손으로 이 대통령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경북 경주박물관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안내를 받아 레드카펫을 밟으며 박물관 안으로 함께 들어섰고 이후 방명록을 작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 위대한 정상회담의 아름다운 시작이다. 감사하다(Wow! Such a beautiful opening to a great meeting. Thank you)'고 적었다. 양 정상은 장내에 마련된 연단에 올라 의장대를 함께 사열했다. 먼저 우리 측 군악이 울려 퍼지자 이 대통령이 오른손을 들어 경례했고, 미국 국가가 흘러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이 거수경례했다. 이후 애국가가 다시 연주됐고 이 대통령은 손을 가슴에 얹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미 측 공식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눴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측 수행원들과 인사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 '금빛' 무궁화 대훈장 수여하고 '금관' 선물…트럼프 "감사" 연발 이 대통령은 사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나라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하며 최고 수준의 예우를 했다. 무궁화 대훈장을 받은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및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상훈법상 무궁화 대훈장은 대통령과 그 배우자 및 우방 원수와 그 배우자 등에게 수여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황금빛 훈장을 수여받고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을 연발하면서 "너무나 아름다운 선물이다.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이를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 다른 참석자들에게 잘 보이도록 측면으로 놓였던 훈장의 방향을 직접 정면으로 바꾸고, "당장 걸고 싶다(I'd like to wear it)"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기념해 특별 제작한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에 처음 평화를 가져온 신라의 정신과 한미동맹 황금기를 상징한다'는 김태진 외교부 의전장의 설명에 "아주 특별하다(very special)"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 간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하다(excellent)"라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행원에게 선물 받은 금관 모형을 두고 "특별히 잘 챙겨라. 내 박물관 맨 앞줄에 소장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안내로 우리 측이 준비한 '트럼프 굿즈'도 둘러봤다. 마가(MAGA) 모자와 사진집, 성경,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저서 한글 번역본 등 트럼프 대통령을 상징하는 물건들로 구성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한 표정으로 전시를 둘러보며 자신의 전속 사진사에게 굿즈 사진을 찍게 한 뒤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게 보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굿즈 전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반응이 좋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특히 자신과 멜라니아 여사의 저서 번역본을 가장 좋아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굿즈 전시품을 관람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오찬 겸해 87분간 회담…경주쌀·미국산 갈비 사용한 퓨전한식 올라 공식 환영식 직후 오찬을 겸해 열린 회담은 87분간 진행됐다. 회담에는 양국 정부의 주요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모두발언이 끝나고 양국 정상은 비공개로 업무 오찬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꽃 '피스 릴리'가 배치됐다. 오찬 메뉴로는 우리나라 각지에서 난 제철 식재료 및 미국산 육류를 사용한 한식 퓨전 코스 요리가 제공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향인 뉴욕에서 유래한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이 가미된 전채요리를 시작으로 행사 장소인 경주 지역의 햅쌀로 지은 밥에 공주 밤, 평창 무·당근, 천안 버섯에 미국산 갈비를 사용한 갈비찜이 올랐다. 한미동맹 전성기를 기원하는 황금빛 감귤 디저트와 금으로 장식한 브라우니도 선보였다. 특히 디저트 접시엔 'PEACE!'(평화) 문구로 레터링 장식을 했다. 지난 8월 첫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한 것을 상기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이 29일 공개한 경주 한미 정상회담 오찬 메뉴. 왼쪽부터 우리 해산물에 사우전드아일랜드 드레싱을 한 전채요리, 경주 햅쌀과 미국산 갈비로 한 찜 요리, 'PEACE!'를 레터링한 감귤 디저트. ◇ 美 등 7개국 정상과 특별만찬…李대통령 "국가간 연대를 위하여" 건배 제의 양국 정상은 회담 이후 타국 정상들과 함께 '정상 특별 만찬'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주빈인 트럼프 대통령 및 베트남·호주·뉴질랜드·캐나다·태국·싱가포르 정상 등 7개국 정상들과 인도·태평양 지역 내 경제협력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장에 입장하는 정상들을 차례로 맞이하며 담소를 나눴다.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에겐 베트남어로 "신짜오"(안녕하세요)라고 하자 끄엉 주석은 역시 "신짜오"라고 화답하며 "친구를 만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 대통령이 "먼 길 오느라 고생하셨다"고 하자 "호주에서 가려면 어디든 매우 멀다"고 웃으며 말하는 등 행사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각 정상이 원탁에 모두 자리하자 "세계의 평화와 국가 간 연대를 위하여, 치어스(cheers)"라고 건배를 제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 환영사에서 "금관은 탁월한 예술작품이었고, 미국 대통령으로 처음 무궁화대훈장을 받는 영예도 누렸다"며 "이번 여행을 절대 잊지 않겠다. 함께 일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우리 측은 만찬 메뉴로 영월 오골계와 트뤼프(트러플) 만두, 경주 천년한우 등심과 경주 남산 송이버섯, 구룡포 광어, 지리산에서 양식한 캐비어를 곁들인 최고급 양식 코스요리를 제공, 각 정상을 극진히 예우했다. 만찬주로는 트럼프 대통령 아들 에릭 트럼프가 운영하는 와이너리의 술인 트럼프 샤르도네, 트럼프 카베르네 소비뇽이 올랐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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