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레먼스터서 이민자 체포 위해 5세 여아 미끼로 사용 논란
레먼스터 이민자 가정, 비디오 촬영 ICE 딸 붙잡은 장면 공개
하루 체포 쿼터 3,000건 달성위해 체포 방법 더욱 공격적
??????  2025-09-25, 15:33:05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미이민단속국(ICE) 요원들이 불법이민자인 부모를 체포하기 위해 5살 된 딸아이를 집 밖에서 한동안 붙잡아 두었다고 레먼스터 과테말라 이민자 가정이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보스톤글로브는 23일 경찰이란 글자가 새겨진 조끼를 입은 이민단소국 요원들이 레먼스터(Leominster, MA) 소재 집 앞에서5세 여아를 의자에 앉혀두고 둘러싸고 있으며 부모들에게 자진해서 나와서 아이를 데려가라고 압박하는 일련의 비디오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아버지 에드워즈 힙 메히아는 “아이를 건드리지 말라”고 외쳤지만 요원들은 그에게 손짓하며 “나와서 데려가도 좋다”고 말하며 그에게 나올 것을 강요했다. 

아내 자넷에 따르면 16일 고열과 호흡 곤란으로 남편이 자신을 병원에 데려가던 중 ICE 차량이 뒤따르자 집으로 방향을 틀면서 사건은 발생했다. 남편은 체포될 것을 우려해 집으로 뛰어 들어갔고, 딸은 차에 남아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방 국토안보부 대변인 트리시아 맥러플린은 성명에서 메히아가 2000년 불법 입국했으며 ICE 작전의 표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의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집으로 돌아가 아이를 차에 버리고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ICE는 “아이를 결코 협박의 미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요원들이 (차량에 남겨진) 아이의 구조를 도와 경찰서에 데려다 놓았다”고 해명했다. 아이는 약 3시간 뒤 할머니에 의해 픽업됐다. 그러나 메히아의 변호사인 제이콥 갤러는 “ICE가 분명 아이를 미끼로 활용했다”며 “비인도적”이라고 비판했다.

사건이 발생한 날부터 2일 후 ICE는 출근하려던 그를 집앞에서 다시 체포해 수갑을 채우고 쇠고랑으로 발을 묶어 차에 태웠다. 현재 플리머스 교정시설에 구금 중인 그는 난민 신청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메히아는 2024년 가정폭력, 목조르기, 아동 위협 등 혐의로 기소됐다가 같은 해 4월 모두 기각된 전력이 있다. 

모라 힐리 주지사는 사건 영상을 보고 “불쌍한 5세 여아를 보고 가슴아 아팠다. 이민단속국의 단속 방법이 정말 충격적이다”고 비판했다. 주지사는 범죄경력이 없는 조경사, 보모, 건설 노동자들을 체포하는 것, 5세 여야를 협상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정말 우려스럽다. 이는 우리를 안전하게 만드는 방법이 아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보스톤 글로브 보도에 따르면 수개월째 매사추세츠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 ‘오퍼레이션 패트리어트’의 주요 무대가 되고 있다. 특히 행정부가 하루 3,000건의 체포 쿼터를 설정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숫자를 맞추기 위한 무차별 단속”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주민 제보 기반의 자원봉사 조직인 ‘LUCE 이민정의네트워크’는 지난주 한 주 동안 주 전역의 ICE 목격·접촉 신고 전화를 700건 접수했다. 관계자는 “2주 전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증가한 수치”라며 “지역 사회의 공포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법률 지원 현장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그레이터 보스턴 리걸서비스(GBLS) 이민팀의 매기 모건 책임변호사는 “이민 당국의 우선순위 대상이 아니던 사람들, 예컨대 이민 신청을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거나 법원 기일이 잡혀 있는 이들까지 체포 속도가 빨라졌다”고 지적했다. 단속은 주로 새벽 시간대, 주민들이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는 순간을 노려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체포 방식 자체도 한층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모건 변호사의 의뢰인 가운데 한 명인 에드가 에스코바르는 지난주 몰든에서 출근길 검문 과정에서 창문을 파손하고, 요원들이 테이저를 겨눈 상태에서 연행됐다. 

앤드레아 캠벨 검찰총장은 “공공안전과는 전혀 무관한 잔인하고 공격적인 체포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오히려 지역사회의 두려움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라며 규탄했다.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미 대졸자에 영주권 제공 공언했던 트럼프, H비자에 10만달러 [1] 2025.09.25
트럼프 행정부의 두서없는 이민정책이 한가한 금요일 오후를 마치 청천벽력처럼 흔들어 놓았다. H-1B신청 수수료를 10만달러로 100배 올리겠다는 포고령(procl..
피아노 밖의 백혜선, 독립운동 애환 담은 음악회 만들어 2025.09.25
피아니스트 백혜선이란 이름은 각종 국제 콩쿠르 수상으로 장식된 피아노 거장이란 수식어와 분리하기 어렵다. 그러나 피아노 앞이 아닌 피아노 밖에서의 그녀의 이야기도..
ICE 레먼스터서 이민자 체포 위해 5세 여아 미끼로 사용 논란 2025.09.25
미이민단속국(ICE) 요원들이 불법이민자인 부모를 체포하기 위해 5살 된 딸아이를 집 밖에서 한동안 붙잡아 두었다고 레먼스터 과테말라 이민자 가정이 주장해 파장이..
개교 50주년 맞은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힘차게 새학기 출발 2025.09.25
1975년에 개교하여 50년의 긴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뉴잉글랜드 한국학교(교장 남일, 학부모회장 박선영)가 9월 20일 전교생 개학식을 열고 2025~2026학..
연세대 동문회 가을 바비큐 파티에 역대급 인원 참가 성황 2025.09.25
뉴잉글랜드 연세대학교 동문회가 지난 9월 20일 토요일 브루클라인 소재 앤더슨파크(Larz Anderson Park)에서 개최한 2025 가을 바베큐 파티에 창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