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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스제너럴브리검,1차 진료의들 또 베스이스라엘로 이동 |
| MGB 1차 진료의 대기환자 1만 5천명에 달해 |
| ?????? 2025-11-24, 21:35:39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매사추세츠 최대 병원인 매스 제너럴 브리검(MGB) 소속의 1차 진료 의사들이 과도한 진료 업무와 낮은 임금·복지를 이유로 경쟁 병원인 베스이스라엘레이히헬스(BILH)로 이동하고 있다. 보스톤글로브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메드포드의 MGB 1차 진료 의사 5명과 간호사 1명이 내년 1월부터 같은 도시의 베스이스라엘 클리닉에서 진료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로써 지난 1년 사이 MGB에서 BILH로 옮긴 1차 진료 제공자는 최소 18명에 달한다. MGB 내부에서는 이미 몇 달 전부터 1차 진료 의사들이 임금과 복지, 과도한 환자 수, 낮은 지원 인력 수준, 진료 방식 결정권 부족 등을 이유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해왔다. 이들은 브리검 여성병원과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지난 5월에는 노조 결성에도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MGB는 불만을 인정하며 향후 5년간 4억 달러를 투자해 1차 진료 환경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불만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는 경쟁 병원인 BILH에게는 인력을 스카우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BILH는 새로 합류하는 의사들을 맞기 위해 기존 진료소를 확장 이전하고 환자들에게 안내까지 시작했다. 떠나는 MGB 의사들이 담당하던 환자만 약 8천 명에 달해 향후 전문 진료 수요도 자연스럽게 BILH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MGB는 이들 의사들이 전체 1차 진료 제공자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설명하면서도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진료, 인근 MGB 내과 진료소 전환 등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MGB 내에는 배정된 1차 진료 의사가 없어 수개월 이상 대기해야 하는 환자 1만 5천 명이 존재한다. 두 병원의 경쟁은 여러 분야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023년 BILH가 다나파버 암연구소와 손잡고 17억 달러 규모의 독립 암 전문병원 건립을 발표한 뒤, MGB는 자체 암센터 설립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여기에 1차 진료 의사 이동까지 이어지면서 경쟁은 일상 진료 현장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베스이스라엘 최고경영자 케빈 탭은 최근 보건정책위원회 청문회에서 지난 3년간 1차 진료 인력이 30퍼센트 증가했다며 공격적 영입 전략을 과시했다. 반면 MGB 내부에서는 컨시어지 의료로 전향하거나 은퇴하거나 근무 시간을 줄이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MGB 의사들은 AI 기반 진료 보조 앱 ‘케어 커넥트(Care Connect)’ 출시가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눈가림식 대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브리검 소속 조이 층(Zoe Tseng) 박사는 “우리가 원하는 건 단순하다. 합리적인 환자 수, 적절한 임금, 병가 같은 기본적인 복지, 그리고 진료 방식에 대한 발언권”이라며 “핵심은 기존 의사를 붙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전역에서 1차 진료 의사 부족이 심화되고 있지만 매사추세츠의 상황은 특히 심각하다. 환자는 의사를 찾기 어려워지고, 의사들은 감당하기 힘든 업무량에 지쳐가며, 노령화된 진료 인력은 빠르게 은퇴하고 있다. 신규 의사를 배출할 의료 교육 시스템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MGB와 BILH 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1차 진료 인력 부족은 앞으로도 많은 MA 주민들의 진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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