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석처럼 빛난 채지영, 한서혜, 이상민 올시즌 첫 보스톤발레 무대 장식 |
| 명장 조지 발란신의 현대적 고전발레 ‘쥬얼스’, 긴 공백 끝에 다시 빛나 |
| ?????? 2025-11-10, 19:40:15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보스톤 발레가 11월 6일부터 조지 발란신의 ‘쥬얼스’를 올 시즌 첫 작품으로 공연 중이다. 6일 오프닝 무대에서는 채지영, 한서혜 그리고 이상민씨 등 한국 무용수가 각 무대의 주연을 맡아 발군의 활약을 벌였다. 조지 발란신은 1967년 뉴욕시티발레단을 위해 ‘쥬얼스’를 창작했다. ‘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로 구성된 이 세 편의 삼부작 발레는 20세기 무용의 ‘보석 왕관’이라 불릴 정도로 현대적 고전발레의 전형으로 자리하고 있다. 에메랄드는 우아하고 럭셔리한 19세기의 파리를 묘사하며 가브레엘 포레의 음악이 사용됐다. 발란신 지젤 같은 낭만적인 발레를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으로 수석무용수 한서혜씨가 폴 크레이그와 주연을 맡아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루비는 발란신이 뉴욕시티발레단을 위해 창작한 현대 고전발레로 미국적인 발레 그 자체다. 빨간색의 ‘루비’는 재즈적인 감각과 대담한 안무를 통해 20세기 미국 무용수 특유의 속도, 유연성, 그리고 운동성을 날카롭고 각진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음악에 맞춰 재치 있고 장난기 넘치는 이 작품을 채지영과 제프리 사이로가 주연을 맡아 완벽하게 표현했다. 쥬얼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다이아몬드’는 발란신의 뿌리에 대한 오마주다. 이 작품은 제정 러시아 고전주의의 기술적 정교함과 웅장함을 반영하며, 차이코스키의 교향곡 3번에 맞춰 구성되었다. 백조의 호수가 연상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지난 시즌 백조의 호수 주연으로 찬사를 받았던 빅토리아 캡티노바가 다시한번 이상민과 호흡을 맞췄으며 훌륭한 대미를 장식했다. 한동안의 휴식기 후 복귀해 최근 다시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한서혜씨는 폴 크레이그와 호흡을 맞추며 에메랄드처럼 빛났다. 보스톤글로브의 발레 전문 제프리 갠츠 기자는 “한서혜는 장난스럽고 변화무쌍한 연기로 순수한 폴 크레이그와 완벽한 호흡을 보였다. 섬세한 음악에 맞춰 보석처럼 빛나는 존재로 변모했다”고 평했다. 루비의 주연으로 등장한 채지영씨는 관중들의 환호를 한몸에 받는 발레 동작을 선보였다. 제프리 시리오와 호흡을 맞춘 이들은 뛰어난 기술로 이 재즈풍의 빠른 템포의 루비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제프리 갠츠 기자는 “채지영은 가볍게 다리를 머리까지 들어올리며 놀라운 탄력과 자유로운 다리를 선보였고, 연속회전 뒤 윙크와 함께 퇴장했다”며 칭찬했다. 그는 특히 보스톤 발레가 ‘주얼스’를 2009년과 2014년에만 공연했을 뿐이라고 말하고 “이번 시티즌 오페라하우스 공연, 특히 채지영과 제프리 시리오의 ‘루비’ 듀엣은 다시 11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만들 만큼 인상적이었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다이아몬드의 남성 주연으로 등장한 이상민씨도 빅토리나 캐피티노바와 호흡을 맞춰 지난 백조의 호수에서와 마찬가지로 숨죽이는 몰입을 선사했다. 갠츠 기자는 “빅토리나 캐피토노바와 이상민은 다소 긴장된 모습이었지만, 뒤이은 ‘스케르초’에서 이씨는 정교한 회전 기술을 선보였고, ‘폴로네즈’의 피날레에서는 캐피토노바가 경쾌하게 리듬을 주도했다. 그보다 완벽한 무대 피날레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평했다. 보스톤 발레의 ‘주얼스’는 11월 16일까지 시티즌스 오페라 하우스( Citizens Opera House)에서 공연한다. 티켓은 $36부터 시작하며 bostonballet.org에서 구입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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