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조선업 '마스가'에 불똥…"중국, 韓에도 경고" 해석 |
미중 입항 수수료 '맞불' 이어…中, 한화오션 美자회사 제재 |
?????? 2025-10-14, 17:16:38 |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지만, 양국 간 갈등은 반도체·희토류뿐만 아니라 조선 분야 등에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중국이 14일(현지시간) 한미 조선 협력 사업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핵심으로 꼽히는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를 제재하면서 미중 사이에 낀 한국도 운신의 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中, 한화오션의 美자회사 제재…"미국 측 조사에 협조" 중국 상무부는 이날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겨냥한 제재를 발표하면서 미국이 중국에 취한 해사·물류·조선업 관련 무역법 301조 조사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미국 측 행위는 중국 기업들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으며, 한화오션 자회사들이 미국 정부의 조사에 협조하는 것은 중국의 주권·안보·발전이익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이번 제재에 따라 중국 내 기업·개인은 이들 업체와의 거래·협력이 금지됐다. 제재 대상 중 하나인 한화필리조선소는 한화오션이 미국에서 인수한 첫 현지 조선소다. 한화오션을 비롯해 한국 측은 한미 조선업 협력사업을 위해 1천500억 달러(약 215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게다가 중국 교통운수부는 이날 중국 해운·조선업 및 관련 공급망의 안전·발전이익을 지키기 위해 미국 무역법 301조 조사에 따른 영향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쉬톈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제재에 반응하는 수준이던 중국 측 전술이 공세적으로 바뀌었다면서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를 콕 집어 제재한 데 대해 "미국 동맹국들에 미국과 너무 밀착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낸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 선박에 대한 미국의 입항 수수료 부과로 가장 수혜를 보는 기업 중 하나가 한화라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이 지난달 말 '블랙리스트'(Entity List) 적용 대상을 확대해 중국 기업이 해외 자회사를 활용해 반도체 수출통제 규제 등을 우회하던 '구멍'을 막은 데 대해 중국 측이 반발해왔음을 지적하는 견해도 있다. ◇ 반도체·희토류 이어…미중, 맞불식 선박 수수료 부과 중국 측의 한화오션 자회사 제재 발표는 미중 양국이 이날 상대국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 부과에 나선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예고한 대로 이날 중국 기업이 운영하거나 소유한 선박에 입항 수수료 부과에 들어갔고, 중국도 맞불 차원에서 비슷한 조치를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선박 중개업체 엑스클루시브는 "이러한 맞대응(Tit-for-Tat)식의 대칭적 조치는 세계 해운 흐름을 왜곡시킬 위험이 있다"면서 "무역·환경 정책의 무기화는 해운이 국가운영의 직접적 수단으로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봤다. 미중은 이미 관세율을 비롯해 반도체·희토류 등의 영역에서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4월 초 발표한 상호관세 등을 통해 취임 후 중국에 총 145%의 관세를 추가 부과했고, 중국은 미국산 관세를 125%까지 끌어올린 데 이어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 통제로 맞대응 한 바 있다. 양국이 5월 1차 무역 협상을 통해 관세 '휴전'에 합의했지만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계속됐고, 6월 2차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해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중국은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4차 무역 협상 뒤에도 미국 측의 신규 제재가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지난 9일 희토류 통제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부터 중국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2번째 임기 시작 후 처음으로 미중 정상이 회담을 할 예정인 가운데, 양측의 '샅바싸움'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3∼1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례회의 기간 양측이 만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어제도 실무진 회담을 했다"면서 미중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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