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쌀한 보스턴 가을, 따뜻한 커피 한 잔과 달콤한 빵으로 완성하는 여유 |
| ?????? 2025-10-23, 17:19:19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김유림 기자 = 쌀쌀해진 가을, 아기자기하고 멋스러운 보스턴에서의 가을을 더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따뜻한 카푸치노 한 잔에 맛있는 빵이 아닐까.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찰스 강변을 거닐다가, 혹은 백베이의 고풍스러운 거리를 산책하다가 문득 추위에 몸을 녹일 곳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 그럴 때 들어가기 좋은,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베이커리와 카페가 보스턴 곳곳에 숨어 있다. 보스턴의 가을은 특별하다.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과 함께, 도시 전체가 붉고 노랗게 물들어가는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이런 계절에는 따뜻한 공간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와 갓 구운 빵의 향기를 즐기는 것만큼 완벽한 순간도 없다. 특히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맛과 새로운 경험이 어우러진 곳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요즘 보스턴에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문화와 감성을 함께 나누는 베이커리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시아의 맛과 미국의 스타일이 만나는 이 특별한 공간들은, 타향살이를 하는 한인들에게는 고향의 맛을, 새로운 음식을 찾는 이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특별히 주목할 만한 곳들을 소개한다. Pixlcat Coffee - 하와이안 버터모찌와 특별한 마차의 만남 주소: 227 Dartmouth St, Boston, MA 02116 (Back Bay)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해 보스턴까지 진출한 Pixlcat Coffee는 단순한 카페가 아니다.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버터모찌 머핀은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떡의 쫄깃한 식감과 하와이안 스타일의 달콤함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쌀가루로 만들어 자연스럽게 글루텐프리인 이 머핀은, 클래식, 우베, 흑임자, 말차, 초콜릿, 스모어, 그리고 베이컨 체다가 들어간 브렉퍼스트 버전까지 다양한 맛으로 준비되어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국과 일본 문화에서 익숙한 맛들이 곳곳에 녹아있다는 것이다. 흑임자(Black Sesame) 버터모찌는 고소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고, 일본 우지산 ceremonial grade 말차를 사용한 말차 버터모찌는 말차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보라색이 선명한 우베(필리핀 자색 고구마) 화이트 초콜릿 버전도 시각적으로나 맛으로나 만족스럽다. 작은 한 조각에도 정성이 가득 담겨 있어, 한 입 베어물면 집에서 만든 듯한 포근함이 느껴진다. 음료 메뉴도 예사롭지 않다. 가장 인기 있는 'Dopo Panna Latte'는 이탈리아어로 '이후'를 뜻하는 'Dopo'에서 이름을 따왔는데, 차가운 우유 위에 휘핑크림을 올리고 그 위에 에스프레소를 부어 마시는 비엔나식 아인슈페너에서 영감을 받았다. 허니콤, 우베, 바닐라, 스트로베리, 흑임자 등 다섯 가지 맛으로 즐길 수 있다. 말차 음료도 다양한데, 일본 우지산 유기농 ceremonial grade 말차를 사용해 품질이 뛰어나다. 아이스 우베 말차는 말차의 쌉싸름함과 우베의 고소한 단맛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 Elephantine Bakery - 이집트계 부부가 만들어낸 지중해와 유럽의 조화 주소: 332 Congress St, Boston, MA 02210 (Fort Point) 포츠머스에서 시작해 2025년 9월 보스턴 포트포인트에 두 번째 매장을 연 Elephantine Bakery는 이집트계 미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17년 전 보스턴에서 만나 결혼한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커리어를 걷다가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그 답은 바로 ‘빵’이었다. 비에누아즈리(프랑스식 페이스트리)와 이집트계라는 뿌리와 지중해 지역의 다양한 맛에 대한 호기심이 어우러져 Elephantine만의 정체성이 탄생했다. ‘Elephantine’이라는 이름 역시 나일강의 고대 도시 엘레판티네섬에서 영감을 받아, 빵의 유구한 역사와 시간을 초월한 가치를 상징한다. 이곳의 빵과 페이스트리는 모두 매장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손으로 만들어진다. 전통적인 프랑스 기법을 따르면서도 지중해의 향과 재료를 조화롭게 녹여냈다. 바삭한 반죽 속에 달콤한 아몬드 크림이 가득한 아몬드 크루아상, 중동의 향신료 카다멈의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카다멈 번, 전통 독일식 방식으로 구워 겉은 짭짤하고 속은 쫄깃한 프레첼이 대표적이다. 터키식 포치드 에그는 요거트와 향신료가 어우러진 독특한 아침 메뉴로, 한국의 아침 식사와는 전혀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이 집의 시그니처인 Elephantine 에그 샌드위치는 완벽히 조리된 달걀, 신선한 채소, 직접 구운 빵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진한 핫초콜릿과 카다멈 커피는 그 풍미를 완성한다. 월요일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하며 화요일은 휴무다. 앞으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양한 시간대에 맞춰 소규모 플레이트 요리와 맥주, 와인도 제공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보스턴의 가을, 따뜻한 빵 한 조각과 커피 한 잔으로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Elephantine Bakery를 꼭 찾아가 보자. PRB Boulangerie - 보스턴 프렌치 베이커리의 전설, 바이럴 크루키의 본거지 주소: 295 Third St, Cambridge, MA 02142 (Kendall Square 본점) / 560 Harrison Ave, Boston, MA 02118 (South End) / Somerville 지점 / Time Out Market Boston (Fenway) 보스턴 프렌치 레스토랑계 베테랑 Loic Le Garrec가 약 20년 전 창업한 Petit Robert Bistro에서 시작해, 현재 Batifol, Marseille, 그리고 PRB Boulangerie를 운영하고 있다. PRB는 원래 이 레스토랑들에 빵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프랑스 훈련 베이커 François Jomain의 리더십 아래 보스턴 최고의 베이커리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프렌치 레스토랑의 퀄리티는 빵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철학 아래, 이곳의 크루아상은 버터가 층층이 쌓인 반죽이 오븐에서 부풀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완벽한 식감을 자랑한다. Pain au Chocolat, Croissants aux Amandes(아몬드 크루아상), Financier, Pain au Raisin 등 정통 프렌치 페이스트리가 매일 아침 갓 구워진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주말 한정 크루키(Crookie)다. 파리에서 시작된 바이럴 센세이션인 크루키는 버터 가득한 크루아상 층 안에 초콜릿 칩 쿠키를 구워 넣은 것으로, 2024년 초 PRB가 선보인 이후 주말마다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Kendall Square 본점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코르타도, 말차 라떼 같은 스페셜티 드링크도 제공한다. South End, Somerville, Time Out Market(Fenway)에도 지점이 있어 보스턴 어디서든 PRB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주말에는 꼭 일찍 가서 크루키를 맛보길 추천한다. 늦으면 품절될 수 있으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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