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주간전망] 셧다운 속 美中 긴장 고조…은행 실적·파월 주목
파월 연준 의장, 14일 경제 전망 및 통화정책 연설 예정
JP모건·모건스탠리·웰스파고·골드만·씨티·BofA 줄줄이 실적
??????  2025-10-12, 19:34:08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10월 13일~10월 17일, 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셧다운)에 따른 핵심 경제지표 부재 속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추이를 최대 재료로 삼아 움직일 전망이다.

미 정부의 셧다운으로 주요 지표의 발표는 미뤄진 상황이다. 이달 15일에 나올 예정이었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오는 24일로 아흐레 연기됐다.

셧다운이 풀리지 않는다면 이번 주에 예정된 9월 소매 판매·생산자물가지수(PPI)·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16일), 9월 수출입 가격(17일) 등은 나오지 않는다. 이번 주에도 주요 경제지표 없이 '깜깜이'로 경기를 파악해야 할 수도 있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CPI는 사회보장국(SSA)의 연금·복지 지급 계산에 꼭 필요하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조정된 것"이라며 "그 외 다른 지표는 셧다운이 해제될 때까지 (발표가) 재개되지 않는다"고 했다.

투자자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베이지북(15일) 정도는 챙겨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지북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살펴보는 미국 경제활동 보고서다.

투자자는 경제지표 부재 속 최근 재점화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맞서 오는 11월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평균 55% 수준으로, 여기에 100% 관세가 추가되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은 평균 155%의 관세를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양국 간의 무역이 단절되는 수준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당일 나스닥 종합지수(-3.56%)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2.71%)는 급락했다.

투자자가 여기서 일종의 저가 매수인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트레이드로 대응할지가 관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정책을 번복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프리덤 캐피털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제이 우즈는 불확실성이 고조됐다고 평가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적으로 긍정적 결과를 끌어내기 위한 또 하나의 협상 전술일 수 있다"면서 "이번 급락은 다시 한번 매수의 기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가벨리펀드의 공동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그리스 마랑기는 "실적은 계속 견조할 것으로 보이고, 금리가 하락세이며 대체 투자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밸류에이션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기업의 실적 발표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이번 주는 투자의 나침반으로 평가되는 은행주의 실적이 대거 나온다.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블랙록 등은 이달 14일에 일제히 실적을 내놓는다.

그다음 날인 15일에는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16일에는 뱅크오브뉴욕멜론, 찰스 슈바프가 그간 거둔 성과를 꺼내어 보인다. 마지막 거래일인 17일에는 스테이트스트리트,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이 합류할 예정이다.

매뉴라이프 존 핸콕 인베스트먼츠의 공동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매슈 미스킨은 "시장은 과매수 상태였고 어느 정도 변동성이 나올 시점이었다"면서 "결국, 핵심은 기업 이익으로 귀결이 된다. 그리고 실적발표 기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BCA 리서치의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인 아이린 턴켈은 "은행은 미국 경제를 들여다보는 창문"이라며 "소비자 지출이 계속 견조하고 대출 수요가 개선되는 신호가 보인다면 우리는 실제로 경기 위축 국면에 들어서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준 주요 인사의 연설도 많다. 핵심 경제지표가 없는 상황인 만큼 투자의 방향키로 작용할 수 있다.

우선 파월 의장이 이달 14일 연설에 나선다. 그는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 회의에서 '경제 전망 및 통화정책'을 주제로 마이크를 잡는다.

애나 폴슨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13일),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14·16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14·15·16일),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14일),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15일),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15·16일).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16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16일), 마이클 바 연준 이사(16일),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17일) 등도 공개 석상에 오른다.

◇주요 일정 및 연설

- 10월 13일

콜럼버스의 날(채권시장 휴장)

애나 폴슨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 10월 1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

기업실적: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블랙록, 존슨앤드존슨, 도미노피자

- 10월 15일

연준 베이지북

10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기업실적: J.B.헌트 운송 서비스, 유나이티드항공, 프로로지스, 모건스탠리, 애보트,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즌 파이낸셜, 싱크로니 파이낸셜, PNC 파이낸셜, 프로그레시브

- 10월 16일

9월 소매 판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10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마이클 바 연준 이사,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실적: 인터랙티브브로커스, CSX, 트래블러스, US뱅코프, 스냅 온, 키코프, 뱅크오브뉴욕멜론 은행, 찰스 슈바프, M&T 은행, 마시 앤드 맥레넌

- 10월 17일

9월 수입·수출 가격*

9월 주택 착공·허가*

9월 제조업·산업 생산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실적: 스테이트스트리트, 슐럼버거, 아메리칸익스프레스, 피프스 서드 뱅크, 리전스 파이낸셜, 트루이스트, 헌팅턴 뱅크셰어스

별표(*)는 셧다운 시 발표되지 않음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환율, 5개월 반만에 최고…구두개입에 1,420원대 중반 마감 2025.10.13
원/달러 환율이 13일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우려 등에 1,430원대로 뛰었다가 외환당국 구두개입이 나오며 1,420원대 중반으로 마감했다.이날 서..
美판사들, 대법원에 우려 목소리…"트럼프 정책 긴급명령 남발" 2025.10.12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연방대법원이 긴급명령을 남발해 사법부의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고 현직 판사 수십명이 우려를 표했다.미 일간 뉴욕타임스(NY..
[뉴욕증시-주간전망] 셧다운 속 美中 긴장 고조…은행 실적·파월 주목 2025.10.12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10월 13일~10월 17일, 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셧다운)..
"中 희토류 통제, 반도체장비 병목 해결 시사…칩 전쟁 새 국면" 2025.10.11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조치에 첨단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용도의 희토류 수출신청을 따로 심사하겠다는 내용이 들어간 것을 두고 중국이 반도체 병목현상..
행정부, 셧다운 계기 최소 4천100명 공무원 해고 전망 2025.10.11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 의회에서의 임시예산안 처리 불발로 연방정부 기능이 일부 중단되는 '셧다운'이 열흘을 넘긴 가운데, 도널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