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는 엔화가치…'엔캐리 부활' 움직임도 가속
스위스프랑·유로화 대비 환율 최고 수준…불투명한 日정치도 원인
??????  2025-09-23, 09:40:46 
엔화와 달러화
엔화와 달러화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엔화 가치가 달러를 제외한 주요국 통화 대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엔화 가치 하락 배경에 금리가 낮은 엔화로 금리가 높은 나라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가 다시 움직이려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스위스프랑 대비 엔화 환율은 지난 18일 한때 187엔대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 대비 엔화 환율도 19일 외환시장에서 174엔대까지 올랐다. 작년 7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175엔대에 근접했다.

영국 파운드, 브라질 헤알, 멕시코 페소 대비 엔화 환율도 높은 수준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다만 달러 대비 환율은 지난해 7월 161엔대까지 상승했으나, 최근에는 147엔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닛케이는 엔화 약세의 주된 요인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와 불투명한 일본 정세를 꼽았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작년 7월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급등한 원인으로 지목됐으나,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같은 달 금리를 올리면서 움직임이 저조해졌다.

일본은행은 올해 1월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이다.

이에 최근 엔 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 있는 외국 은행 지점이 본점에 송금하는 금액이 엔 캐리 트레이드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데, 올해 1∼7월 월간 평균치가 12조7천178억엔(약 120조원)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유행했던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닛케이는 해설했다.

일본 정세와 관련해서는 야당 대부분이 소비세 감세 등 재정 확장 기조에 찬성하고 있다는 점이 엔화 매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내달 4일 선출되는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가 총리로 취임하더라도 여소야대 구도 상황에서는 재정 확장을 바라는 야당 의견이 국정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이르면 내달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지만, 이후에도 엔화 약세 흐름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금융업계에서는 일본은행의 대폭 금리 인상이나 대외 직접투자 확대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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