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공약' 맘다니 지지층은 연소득 5만 달러 이하·유색인종
임대료 동결·빈부격차 완화 내세운 맘다니 공약 통해
??????  2025-11-05, 19:55:44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조란 맘다니(34)의 미국 뉴욕시장 당선은 저소득층과 유색인종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지지 덕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 인구통계 자료와 선거 결과를 분석한 결과, 맘다니는 뉴욕의 특정 유권자층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가장 눈에 띄는 유권자층은 뉴욕의 세입자들이다.

맘다니는 세입자 유권자들 사이에서 앤드루 쿠오모 후보를 24%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뉴욕 내에서도 주택 임대료가 급등한 지역인 할렘과 플랫부시 등에서도 지지율이 10%포인트가량 높았다.

이 같은 우위는 맘다니의 임대료 동결 공약 때문으로 보인다.

맘다니는 뉴욕시가 관리 권한을 가진 '임대료 안정화 아파트'의 임대료를 동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욕의 살인적인 생활비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한 맘다니에 대해 저소득층 유권자들도 지지를 보냈다.

뉴욕시의 중위소득은 9만3천400달러(약 1억3천460만원)다.

맘다니는 연 소득 5만달러(약 7천200만원) 이하 지역에서 쿠오모 후보를 9%포인트 이상 앞섰다.

지난 6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는 쿠오모 후보가 저소득층 유권자들 사이에서 54%대 46%로 맘다니를 제쳤지만, 선거 과정에서 전세가 뒤집힌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주민 4분의 1 이상이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하는 브롱크스에서 두드러졌다.

예비선거에서는 쿠오모 후보가 브롱크스 전역에서 우세했지만, 본선에서는 대부분의 지역이 맘다니 지지로 돌아섰다.

유색인종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맘다니에 대한 지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맘다니는 흑인 다수 지역에서 약 30%포인트, 히스패닉 다수 지역에서 20%포인트 이상 쿠오모 후보를 앞섰다.

당내 경선에서 패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쿠오모 후보는 백인 다수 지역에서 9%포인트가량 우세했다.

선거 기간 쿠오모 후보는 흑인 교회를 자주 방문하며 흑인 유권자층 공략에 나섰지만 지지를 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한편 맘다니의 무상버스와 무상보육 확대 공약은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맘다니는 버스로 통근하는 유권자 사이에서 근소하게 우위를 보였지만,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오히려 6%포인트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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