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연루' 서머스 전 하버드대 총장, 강단서도 내려와
종신교수직은 유지…오픈AI 이사직 사임·싱크탱크 활동도 중단
??????  2025-11-20, 08:36:22 
미성년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왼쪽)과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겸 하버드대 전 총장
미성년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왼쪽)과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겸 하버드대 전 총장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성년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불륜 상담을 한 사실이 드러난 미국 재무장관 출신 로런스 서머스(70) 하버드대 전 총장이 19일(현지시간) 강단에서도 물러나기로 했다.

'엡스타인 파일'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난 후 공적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도 하버드대 강의는 계속하던 입장에서 한 발 더 물러난 것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서머스 전 총장 대변인은 서머스 전 총장이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대학 측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강의를 맡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머스 전 총장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모사바르-라흐마니 기업정부 센터 소장직도 사임할 것이라고 그의 대변인은 말했다.

이번 학기 수업은 동료 교수들이 대신 맡아 마무리하고, 다음 학기에는 강의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사 기간 하버드대 종신 교수 지위는 유지한다.

서머스 전 총장의 활동 중단은 지난주 미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들이 공개한 엡스타인의 생전 이메일 때문이다.

그는 엡스타인이 체포되기 전인 2019년 3월까지 최소 7년간 엡스타인과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혼생활 중 다른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엡스타인에게 설명하면서 조언을 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메일이 공개된 후 그는 "제 행동에 깊은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며 공적 활동 중단 계획을 밝혔다.

이날 서머스 전 총장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개발센터(CGD),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예일대 예산연구소, 브루킹스연구소 해밀턴 프로젝트 등 활동하던 싱크탱크에도 사의를 밝혔다.

NYT와 블룸버그 등 미 주요 언론들도 그의 칼럼 기고 중단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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