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생각나는 따뜻한 국물, 탕 전문 보스톤 한식당
우산 대신 국물이 필요한 날, 보스턴에서 찾은 위로의 한 그릇
??????  2025-06-12, 17:53:50 
(보스톤=보스톤코리아) 김유림 기자 = 보스턴의 날씨는 참 종잡을 수 없다. 불과 며칠 전 까지만 해도 기온은 32도(섭씨, 90°F)에 육박했지만, 이번 주말에는 다시 20도(68°F) 이하로 뚝 떨어진다는 예보다. 흐린 하늘과 추적추적 내리는 비, 그리고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시원 쌀쌀한 공기에 자연스레 생각나는 건 뜨끈한 국물 한 그릇이다.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국밥, 찌개, 설렁탕 같은 한국식 국물 요리를 찾는 이들을 위해, 보스턴에서 꼭 들러야 할 한식당들을 소개한다.

이루 (Iru)
브루클라인 빌리지에 지난 4월 새롭게 문을 연 삼계탕 전문 한식당이 화제다. 이곳은 일본에서 총 9개 식당을 운영하며, 그 중 일부가 미슐랭 비브 구르망에 선정된 바 있는 하지메 야마자키(Hajime Yamazaki) 셰프가 새롭게 선보이는 공간이다.

야마자키 셰프는 일본에서 학업을 마친 후 한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셰프인 어머니로부터 삼계탕을 비롯한 한식 요리법을 전수받았다. Iru에서는 어머니의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 만든 정통 한식을 맛볼 수 있으며, 특히 인삼과 대추를 넣고 정성스럽게 끓여낸 전통 방식의 삼계탕이 대표 메뉴다.

삼계탕 프리픽스 코스를 주문하면 다양한 반찬과 함께 풍성한 한 상을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은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이며, 벌써 5월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아 6월에 방문을 원한다면 서둘러 예약하는 것이 좋겠다.
주소: 238 Washington St, Brookline, MA 02445

한마루 감자탕 (Hanmaru Gamjatang)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감자탕 전문 한식당으로, 마치 한국의 정겨운 해장국집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부드럽게 푹 삶아낸 등뼈와 얼큰한 육수가 어우러진 감자탕이 대표 메뉴이며, 마라 감자탕과 뼈다귀 해장국뿐만아니라 마라 족발, 치즈 불족발, 파채족발, 마늘 간장 족발 등 한국에서 인기를 끈 다양한 족발 요리까지 선보이며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보스턴에서 정통 감자탕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특히 흐리고 쌀쌀한 날씨에 더욱 빛을 발한다. 따끈한 국물 한 숟가락으로 속을 달래고, 푸짐한 족발 한 접시로 하루의 피로를 풀고 싶다면 이번 주말 한마루 감자탕을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주소: 168 Harvard Ave, Allston, MA 02134

서울설렁탕 (Seoul Soulongtang)
올스턴에 위치한 설렁탕 전문점으로 깊고 진한 육수의 설렁탕으로 현지 한인들과 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설렁탕 전문점이다.
대표 메뉴인 설렁탕 외에도 도가니탕, 갈비탕, 매운 갈비탕, 우거지 갈비탕 등 다양한 탕 요리가 준비되어 있어 각자의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국물 요리 외에도 보쌈, 족발, 골뱅이 무침, 오징어 무침, 초장 오징어 같은 안주 메뉴들도 있어 가족 식사는 물론,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제격이다. 흐린 날씨에 든든한 위로가 되어줄 따뜻한 한 그릇이 그리운 날, 서울설렁탕에서 한국의 정취를 느껴보자.
주소: 1245 Commonwealth Ave, Allston, MA 02134

서울장터 (Seoul Jangteo)
올스턴에 자리한 돼지국밥 전문 한식당이다. 구수하고 진한 국물에 부드러운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돼지국밥은 속을 확 풀어주는 깊은 맛으로, 마치 한국 남도 지방의 시장 국밥집을 떠올리게 한다.
서울장터는 돼지국밥 외에도 짜장, 간짜장, 탕수육, 깐풍기, 크림새우 등 다양한 중식 메뉴와 김치전, 해물파전과 같은 한국식 안주 메뉴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어 누구와 가더라도 만족스러운 식사가 가능하다. 흐리고 축축한 날씨에 든든하고 따뜻한 한 끼가 그리울 때, 서울장터에서 정갈한 밥상으로 몸과 마음을 녹여보자.
주소: 151 Brighton Ave, Boston, MA 02134

스프링샤부 (Spring Shabu)
브라이트턴/올스턴 웨스트사이드에 위치한 이곳은 각자 개인 냄비에 신선한 야채, 어묵, 면류를 골라 담가 끓여 먹는 샤부샤부 뷔페식 레스토랑이다. 마치 한국식 전골과는 또 다른 재미와 만족을 주는 따끈한 국물이, 흐릿한 날씨에도 속을 든든하고 따뜻하게 채워준다.
기본 뷔페 가격에 다양한 야채와 어묵, 면류가 포함되어 있으며, 고기나 해산물은 추가 주문 형식이라 취향에 맞춰 든든하게 즐기기 좋다. 특히 뽀얀 돼지뼈 육수와 매콤한 돼지뼈 육수 등 다양한 맛의 베이스 육수로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아, 비 오는 날 따뜻한 한식을 그리워하는 분들에게 제이다. 디저트로 함께 제공되는 바닐라, 녹차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인기라 먹고 난 뒤 달콤한 마무리까지 할 수 있다.
주소: 304 Western Ave, Brighton, MA 0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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