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대정책 직격탄… 매사추세츠 경제, 침몰 직전에
관세와 국립보건원 지원축소, 이민강화 정책 모두가 피해
MA GDP 및 세수 감소, 바이오테크 축소, 유학 및 관광 타격 등도
바이오, 이민, 교육에 기대는 한인사회에도 타격 피할 수 없어
??????  2025-05-15, 15:31:32 
트럼프 정부가 추진중인 3대 정책이 매사추세츠 경제게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BU 경영대학원 마스터 강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매사추세츠는 관세, 바이오산업 보조금축소, 이민 정책등이 지속되는 경우 내년 심각한 침체를 겪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정부가 추진중인 3대 정책이 매사추세츠 경제게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BU 경영대학원 마스터 강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매사추세츠는 관세, 바이오산업 보조금축소, 이민 정책등이 지속되는 경우 내년 심각한 침체를 겪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트럼프 정부의 관세인상, NIH 보조금 삭감, 이민 단속 등의 정책으로 매사추세츠 경제가 심각한 침체 위기에 놓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스턴대학(BU) BU 퀘스트롬 경영대학 마크 윌리엄스 금융 분야 마스터 강사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이 정책들이 2026년부터 매사추세츠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경제 손실과 수만 개의 일자리 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매사추세츠는 바이오테크, 교육, 무역, 관광 등 특정 산업에 경제가 집중된 지역으로, 윌리엄스는 이들 분야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특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트럼프 정부정책 우선순위가 매사추세츠의 산업구조상 취약한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버드 대학은 13일 트럼프 행정부 반유대타스크포스의 추가 4억5천만달러의 보조금 삭감으로 총 30억 달러에 달하는 연방정부 지원금이 삭감됐다. 모라 힐리 주지사는 14일 관세정책과 보조금 삭감 등이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며 주정부의 신규 채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윌리엄스 강사는 “매사추세츠는 지식 기반 경제를 가진 주로, 국내총생산(GDP) 기준 미국  20위에 속하는 주이지만, 국립보건원(NIH) 연구기금 지원액은 세 번째로 많고, 이민자 비율은 텍사스를 상회한다”며 “무역 의존도도 적지 않아GDP의 9%가 무역과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4개월에 걸쳐 관세 인상, 연방 기금 삭감, 이민 제한이라는 세 가지 핵심 정책이 매사추세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연구했다. 그는 이번 연구를 위해 다양한 가능성 있는 경제 시나리오를 예상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컴퓨터 모델을 만들어, 매사추세츠에 미칠 재정적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에는 퀘스트롬 수학금융 전공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제니퍼 랭리도 참여했다.


관세 정책으로 인한 타격 가장 커 
보고서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경제에 가장 큰 피해를 야기하는 것은 관세 인상 정책이다. 윌리엄스는 2026년까지 관세 인상으로 인해 주 경제성장에서 GDP 2%에 달하는 128억 달러가 위축되고, 세수는 10억 달러 가까이 줄며, 최대 7만 9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캐나다, 멕시코, 중국과의 무역이 집중된 매사추세츠는 25%에 달하는 관세 부과 시 전력 비용도 연간 1억~2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더 큰 충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경우, 주식시장의 폭락 등으로 내년 주 GDP는 191억 달러 줄고 세수는 22억 달러 감소, 일자리도 10만 개 가까이 사라질 수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발생하게 되면, GDP 손실은 255억 달러, 세수 손실은 27억 달러, 일자리 손실은 11만 8천 개에 이를 수 있다.

매사추세츠 주력산업인 바이오테크도 타격
NIH(국립보건원) 연방 연구 기금(grant) 삭감도 매사추세츠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MGH 등 매사추세츠 내 15개 기관은 매년 5천만 달러 이상의 NIH 기금을 받고 있으며, 이 기금이 줄어들 경우 주력 산업인 생명과학 분야의 경쟁력에 큰 타격을 입히게 된다. 

2026년에만 최소 14억 달러에서 최대 22억 달러의 경제 활동이 감소하며, 14,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NIH 지원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 2028년까지 누적 경제 손실은 최대 90억 달러에 이르고, 약 64,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민단속 이민정책의 여파
이민 단속 강화 또한 주 경제의 중요한 요소인 노동력 공급을 감소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에 따르면 2026년까지 이민 정책 강화로 인해 매사추세츠주는 25억에서 37억 달러의 소비 감소와 4억 8,100만 달러의 세수 감소를 겪게 되며, 45,500명의 노동력 또한 감소하게 된다. 이는 주의 주요 산업뿐만 아니라 혁신과 스타트업 창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이민단속, 학생비자 취소, 입국심사강화 등의 정책은 유학생 감소, 관광객 감소, 심지어 주의 신용 등급 하락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매년 약 8만2천명의 유학생이 매사추세츠주의 주요 대학에 등록하며 이로 인해 만들어지는 경제 창출 효과는 39억달러에 달한다. 트럼프의 정책으로 2028년까지 약 2만여명의 유학생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대학들은 2026년 약 3억달러에서 4억5천만 달러의 등록금을 잃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시에 유학생들의 소비지출도 2028년까지 약 9억5천만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윌리엄스는 매사추세츠의 경우 경제 부문의 상호 연결성이 높은 만큼 하나의 분야가 흔들리면 전반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정부의 대책
윌리엄스는 이러한 정책들이 가져올 연쇄적인 부정적 영향을 강조하며, 주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매사추세츠 주 정부가 지역의 기업, 학계, 지역사회 리더들과 협력하여 행동 계획을 수립하고, 역시 대규모 피해가 예정되는 캘리포니아, 뉴욕, 일리노이 등 다른 주요 주들과 연대해 캐나다, 중국, 멕시코 등과 독자적인 무역 협상을 추진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적 위협에 적극적으로 맞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인사회의 영향
이번 힐리 주지사의 채용 동결 조치는 단순한 행정 인력 축소를 넘어, 매사추세츠 전반에 걸친 경제적 긴축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인사회는 생명과학, 고등교육, 스몰비지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어 이번 경제 침체위기의 여파에서 자유롭지 않다.

NIH의 연구기금 삭감은 각종 대학 및 연구소 또한 바이오 업계의 프로젝트 축소와 인력 감축으로 이어져 바이오 분야에 종사하는 한인 전문가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로 인한 한국 귀국이나 타 지역 이동을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강화된 이민 정책이 학생비자 취소와 입국 심사 강화로 이어지며, 주내 주요 대학에 진학하려는 유학생들의 의지를 위축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보스톤 지역 대학들의 유학생 등록률 하락과 함께 한인 유학생 커뮤니티의 감소도 우려된다. 이에 따른 스몰비지니스의 재정 타격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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