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면 비행기 요금 2배 |
보스톤코리아 2009-04-20, 15:10:38 |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이 과도한 비만 승객에 대해 실제적으로 요금을 2배까지 받을 수 있는 내용의 새로운 운항 규정을 15일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UA 승무원들은 좌석 하나에 앉아가기 불편한 뚱뚱한 승객에게 옆 좌석까지 추가로 매입하거나 비즈니스 좌석으로 업그레이드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추가로 매입할 좌석이 없을 경우엔 다른 항공편으로 갈아타도록 할 수도 있다. 다만 비만인 승객의 옆자리가 공석일 경우엔 좌석을 추가로 매입하지 않아도 된다. UA는 "옆자리에 앉은 비만 승객이 좌석을 침범해 안락한 여행을 할 수 없었다는 민원이 지난해 한 해 동안 700건 이상 접수됐다"며 "이에 따라 비만 승객에 대한 규제 장치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항공사들은 대부분 운항 규정에 비만 승객에 추가 요금을 징수할 수 있는 등 UA와 비슷한 규제 내용을 갖고 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승객이 좌석 팔걸이를 내린 채 편안하게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경우 해당 승객에게 옆 좌석을 추가로 매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업계에선 승객의 체중과 좌석의 문제를 항공사 승무원이 얼마나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공정하게 결정할 수 있느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항공업계 전문가인 로버트 만은 "승객을 보고 눈으로 어림잡아서 어떻게 그 승객이 이코노미 좌석에 적합한 사람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로버트 만은 "나는 비만은 아니지만 키가 6피트가 넘어, 내가 이코노미 좌석에 앉으면 앞자리에 무릎이 닿아 앞 좌석 승객은 좌석을 눕히기 어렵다"며 "나도 안락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승객은 아니다"고 말했다. UA 측은 "최근의 탑승 상황을 볼 때 옆 좌석이 비어 있지 않아 내리도록 요구 받는 비만 승객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승객이 비행기에서 내리게 되면 항공권의 종류와 관계없이 환불해 준다"고 말했다. 정성일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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