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인 상위 보유자들, 트럼프 만찬도 따내고 돈도 벌어"
FT, 행사 끝나자 코인 매도, 최대 36억원 수익…가격은 급락
??????  2025-05-18, 14:29:46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밈 코인 '트럼프 코인'($TRUMP) 보유량을 겨루는 행사에 참가한 암호화폐 거래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찬권을 따내는 동시에 상당한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행사 종료 직후 토큰을 모두 매도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행사는 지난달 23일 시작됐다. 일정 기간 공개 지갑에 트럼프 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이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권을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상위 25명은 오는 22일 버지니아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트럼프와의 갈라 디너'와 '트럼프와의 독점 리셉션', 'VIP 투어' 등의 초청권을 얻었다.

행사 개최 발표 후 코인 가격은 9.26달러에서 15.33달러로 급등했다.

그리고 이달 12일 만찬 참석자가 확정되자 매도가 쏟아졌다. 상당수가 코인을 외부로 옮기거나 처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FT에 따르면 VIP 만찬 참석자 지갑 25개 중 16개는 트럼프 코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2개는 행사 공지 후에야 코인을 매집하기 시작, 큰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Woo'라는 지갑 소유자는 100만개의 코인을 사들여 행사 종료 직후 처분, 260만달러(약 36억원)의 이익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손실을 본 계정도 있다. 'SUN'이라는 계정은 행사 전부터 트럼프 코인을 보유해 온 3개 지갑 중 하나로, 코인 80만개를 개당 61.13달러라는 고점에 매수했다. 현재가 12.96달러를 기준으로 약 6천600만달러(924억원)의 평가 손실이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SUN 계정이 가상화폐 회사 트론의 창립자인 저스틴 선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일가의 또 다른 암호화폐 기업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에 7천5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2023년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발돼 조사를 받았다.

이밖에 195명도 갈라 디너 참석권을 받았으며, 이 중 56명은 트럼프 코인을 전부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멕시코 해군훈련함, 뉴욕 브루클린브리지 충돌해 최소 2명 사망 2025.05.18
17일(현지시간) 멕시코 해군사관학교 졸업생들을 싣고 미국 뉴욕시 이스트강을 따라 운항 중이던 대형 범선이 브루클린브리지와 부딪히면서 최소 2명이 사망하는 등 사..
"트럼프 코인 상위 보유자들, 트럼프 만찬도 따내고 돈도 벌어" 2025.05.18
밈 코인 '트럼프 코인'($TRUMP) 보유량을 겨루는 행사에 참가한 암호화폐 거래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찬권을 따내는 동시에 상당..
구글, 20∼21일 개발자 콘퍼런스…"최고급 AI 업그레이드 출시" 2025.05.17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의 연례 최대 행사인 개발자 콘퍼런스(I/O)가 오는 20∼21일 미 캘리포니아주..
가자 재점령 공식화한 이스라엘, 작전 착수…"중대 공격 시작" 2025.05.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 기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맹폭한 이스라엘이 재점령을 위한 작전에 착수했다.이스라엘군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밤 성명에서..
트럼프, 월마트에 가격인상계획 철회 압박…"관세 탓 말라" 2025.05.17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대대적인 관세 부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예고한 대형 소매업체 월마트에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