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경제 신뢰도 3개월 연속 하락…팬데믹 이후 최저치
??????  2025-05-08, 16:40:22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매사추세츠의 향후 경제 상황을 예측하는 지수인 경제 신뢰도(Business Confidence Index)가 3개월 연속 하락하며,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 전역의 기업들이 경제 전망에 대해 한층 더 비관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매사추세츠 산업협회(Associated Industries of Massachusetts, AIM)는 7일, 4월 경제 신뢰도가 전달보다 4.5포인트 하락한 41.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4포인트 낮은 수치이며,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 신뢰도는 매사추세츠 내 14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조사되며, 50을 기준으로 삼는다. 50 이상은 긍정적 전망, 50 이하는 부정적 전망을 의미한다. 이번 수치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3개월째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3월에는 4.4포인트 하락해 46.0을 기록하며 부정적 영역에 진입한 바 있다.

AIM 경제자문위원회 의장 사라 존슨은 “이번 하락은 미국 전역에서 소비자 신뢰지수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흐름과 일치하며, 관세 갈등과 연방 재정 정책의 불확실성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 설문 응답자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비즈니스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원자재와 자재 비용이 급등했고, 고객들의 예산 삭감으로 주문이 취소되거나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AIM 자문위원이자 홀리크로스 칼리지 경제학 교수인 올레나 스태블리 오캐롤은 “지금까지는 중국산 수입품 가격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일부 기업이 가격 인상을 시작했고 향후 그 영향은 점점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룩 톰슨 AIM 대표는 “고용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예측 가능성이지만, 최근에는 그것조차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회원사들은 빠르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장기적인 사업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 신뢰도는 1991년부터 매달 집계되고 있으며, 역대 최고치는 1997년과 1998년에 기록한 68.5였다. 반면, 최저치는 2009년 금융위기 당시의 33.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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