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주택 시장 ‘냉각 조짐’…신규 데이터로 확인
레드핀(Redfin) 분석, MLS 계약 취소 데이터 기반
??????  2025-07-22, 00:14:50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매사추세츠 주의 주택 시장이 냉각 조짐을 보이는 신호가 나타났다. 최근 레드핀(Redfin)의 보고서에 따르면, 보스톤 지역의 6월 주택 거래 계약 중 약 10%가 취소됐다.

레드핀은 "구매자들이 구매 계약 후 인스펙션 기간(inspection) 중 더 나은 주택을 찾거나,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 대규모 지출을 주저하면서 계약을 취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주택 구매자 중심의 시장이기 때문에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전국적으로는 2025년 6월 클로징을 앞둔 주택 거래 중 14.9%가 취소되었으며, 이는 2024년 6월의 13.9%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는 레드핀이 2017년부터 기록을 집계한 이래 6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2024년 보스톤 지역의 거래 취소율은 8.4%였다.

레드핀에 따르면 보통 연말이나 봄에 취소율이 높지만, 6월은 시장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신뢰도 높은 시기다. 현재처럼 구매자(buyer)보다 판매자(Seller)가 많은 바이어스 마켓 상황에서는 구매자들이 더욱 까다롭게 선택하며, 점검 기간 중 작은 결함이나 더 나은 매물이 나오면 계약을 철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높은 모기지 부담도 거래 취소의 원인이다. 미국 내 집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월별 모기지 상환액이 약간 낮아졌음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일부 구매자들이 실제 대출 상환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계약을 포기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경제적 불확실성 역시 계약 취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레드핀은 관세,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인해 일부 구매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레드핀의 프리미어 에이전트 크리스탈 즈쉬른트는 “지금은 구매자가 주도권을 가진 시장이다. 같은 가격대의 더 나은 매물이 나오거나 수리비가 많이 들 것으로 우려되는 결함이 발견되면 계약을 포기하기도 한다”며 “가격이나 금리가 조만간 급락할 것이라 기대하는 심리도 있다”고 말했다.

레드핀은 2025년 말까지 미국 전체 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1%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모기지 금리는 약 6.8%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판매자들은 거래 성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레드핀 피닉스 지점의 밴 웰본은 “구매자와 계약을 체결한 후에는 거래가 무산되지 않도록 판매자들이 유연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고급 주택을 구입하려던 한 고객이 정화조(septic system) 문제를 발견하자 판매자가 가격을 100만 달러 인하해준 사례를 소개했다.

레드핀이 분석한 44개 주요 도시 중 취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플로리다 잭슨빌(21.4%)이며, 그 뒤를 라스베이거스(19.7%), 애틀랜타(19.6%)가 이었다. 이 외에도 텍사스 샌안토니오, 플로리다 탬파·올랜도,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애리조나 피닉스, 텍사스 포트워스, 플로리다 마이애미 등의 도시도 취소율이 높았다.

플로리다와 텍사스의 신축 주택 공급이 많아지며 구매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난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자연재해에 따른 보험료 상승도 계약 포기의 요인이라고 레드핀은 덧붙였다.

반면 취소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뉴욕주 나소 카운티로 5.4%였으며, 펜실베이니아 몽고메리 카운티(6.8%), 위스콘신 밀워키(8.2%)가 그 뒤를 이었다.

계약 취소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도시는 캘리포니아의 애너하임(15.2%, 전년 대비 2.6%P 증가)과 로스앤젤레스(17.1%, 전년 대비 2.4%P 증가)였다.

한편, 이번 분석에 포함된 대도시 중 7곳에서는 전년 대비 취소율이 소폭 하락했는데,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16.5%, -1.2%P), 콜로라도 덴버(16.2%, -1%P), 플로리다 올랜도(19%, -0.9%P) 등이 이에 해당했다.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미셸우 보스톤 시장, 2위 크래프트에 무려30% 이상 앞서 2025.07.22
보스톤 시장 예비선거가 불과 한 달여 남은 가운데, 미셸 우 보스톤 시장은 전체 유권자 3분의 2로부터 지지를 확보해,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자시 크래프트 후보에..
차량등록국(RMV) 사칭 문자 사기 기승…운전자 주의 당부 2025.07.22
매사추세츠 차량등록국(RMV)은 최근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한 문자 메시지 사기(smishing)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사기 문자들은 매사..
매사추세츠 주택 시장 ‘냉각 조짐’…신규 데이터로 확인 2025.07.22
매사추세츠 주의 주택 시장이 냉각 조짐을 보이는 신호가 나타났다. 최근 레드핀(Redfin)의 보고서에 따르면, 보스톤 지역의 6월 주택 거래 계약 중 약 10%..
계란값 잠잠하자…미국서 소고기 가격 고공 행진 2025.07.21
미국에서 달걀값 가격 폭등이 사라지고 이번에는 소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미국 방송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지난 2~3월 12개 들이 A등급 대란..
WSJ "트럼프가 발표한 690조원 규모 AI 투자 프로젝트 차질" 2025.07.21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6개월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서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