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AI 음성기술 기업 세런스, 삼성과 특허소송 합의…4,950만 달러 수령
??????  2025-11-06, 16:22:10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벌링턴에 본사를 둔 AI 음성기술 기업 세런스 AI(Cerence AI)가 삼성전자와의 2년간 이어진 특허 분쟁을 마무리하고 약 4,950만 달러를 받게 된다. 

보스톤비즈니스저널(BBJ)에 따르면, 세런스는 10월 28일 삼성과 교차 특허 라이선스(cross-license) 계약을 체결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이 합의에는 삼성전자가 세런스에 지급하는 일시금 4,950만 달러가 포함되어 있다.

세런스 대변인 케이트 힉맨은 이메일을 통해 “공시된 내용 외에는 밝힐 수 없으며, 자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언론의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세런스는 현재 애플과의 또 다른 특허 침해 소송도 진행 중이다.

세런스의 특허 분쟁은 2023년 텍사스 동부 연방지방법원에 제기된 삼성전자 상대 소송에서 비롯됐다. 세런스는 자사의 필기 인식, 음성 메시징, 음성 명령 모니터링 관련 기술 특허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제품군에 무단 사용되었다고 주장하며, 삼성전자가 이를 “고의적이고 무모하게 침해했다”고 밝혔다.

이후 2024년 세런스는 추가로 네 건의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삼성은 그해 7월 세런스가 자사 특허 네 건을 침해했다며 맞소송을 냈다. 양측은 올해와 내년 4월 각각 별도의 재판을 앞두고 있었으나, 이번 합의로 모두 취하됐다.

세런스 AI는 음성인식 선도기업 뉴언스 커뮤니케이션즈(Nuance Communications)에서 2019년 분사한 회사로, 2024년 전 인텔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가 CEO로 부임하면서 ‘세런스 AI’로 사명을 바꿨다.
뉴언스는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에 약 197억 달러에 인수됐다.

이번 합의는 세런스가 주요 글로벌 IT 기업들과의 특허 분쟁에서 거둔 첫 대규모 합의금으로, 향후 기업 가치 제고와 AI 음성기술 연구개발 투자에 상당한 재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차 특허 라이선스(cross-license) 계약’은 서로 다른 두 기업이 각자의 특허를 상대방이 일정 조건 하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상호 계약을 말합니다. 두 회사가 서로의 특허를 일정 범위 안에서 사용할 수 있게 허가하고 그 대가로 금전적 보상이나 사용권을 교환하는 방식이다.

이런 계약은 대형 기술기업 간 특허소송이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거나, 서로의 기술을 활용해 제품 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자주 체결된다.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케임브리지 노른자위 땅 식당 건물, 11월 19일 압류 경매 예정 2025.11.06
케임브리지 메인 스트리트(781-783 Main St.)에 위치한 한 소규모 상업용 건물이 이번 달 말 압류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해당 부지는 0.1에이커도 되..
폴리버 경찰, '스트리트 테이크오버’ 관련 5명 체포 2025.11.06
폴리버 경찰은 지난 3일 시내에서 발생한 이른바 ‘스트리트 테이크오버(street takeover)’ 사건과 관련해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보스톤 AI 음성기술 기업 세런스, 삼성과 특허소송 합의…4,950만 달러 수령 2025.11.06
벌링턴에 본사를 둔 AI 음성기술 기업 세런스 AI(Cerence AI)가 삼성전자와의 2년간 이어진 특허 분쟁을 마무리하고 약 4,950만 달러를 받게 된다...
보스턴 추수감사절, 감사의 마음을 담은 특별 코스 요리로 더욱 풍성하게 2025.11.06
추수감사절이 다가오면서 보스턴의 유명 레스토랑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할 특별 코스 요리로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집에서 칠면조를 굽고 복잡한 사이드 디..
트립어드바이저, 구조조정 단행 대규모 해고 눈앞에 2025.11.06
보스톤 근교에 본사를 둔 여행 정보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할 예정이다. 보스톤 비즈니스 저널의 5일 보도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