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되는 주식시장 예측
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826)
??????  2025-09-15, 11:42:35 
주식시장은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대상이다. 투자자뿐 아니라 언론, 경제 전문가, 금융기관 모두가 해마다 주식시장의 향방을 예측한다. 하지만 이런 예측은 실제로 투자자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잘못된 예측에 의존하다 보면 투자 결정을 그르치고, 장기적으로는 자산을 불리는 데 방해가 된다.

2024년 새해에 주식전략가(Stock Strategists)는 주식시장(S&P 500)이 7.4% 상승 그리고 시장전략가(Market Strategists)는 1.3% 상승으로 예측했다. 결과는 25.02%로 상승했다. 주식전략가라는 소위 전문가도 대부분이 주식시장을 예측하지 못한 것이며 주식시장의 향방을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2023 년도 이와 비슷하다. 주식전략가는 17.5% 상승을 그리고 시장전략가는 6.2%로 각각 예측했지만, 연말에 주식시장은 26.3%로 상승했다. 한 연구소(How you can see through wall street’s ritual of wrong, Jason Zweig, WSJ, January 10, 2025)의 결과에 의하면 지난 20년간 주식시장 예측과 실제 수익률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다시 말해, 전문가들의 예측은 거의 맞지 않았다는 뜻이다.

대형 금융기관이라고 다르지 않다. 예컨대 2025년 초, 골드만삭스는 S&P 500 지수가 6,5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몇 달 만에 5,900으로 낮췄다가 다시 6,100으로 수정했다. 시티, 바클레이, JP모건 등 다른 금융사들도 시장 상황이 조금만 달라져도 예측을 바꾼다. 전문가조차 미래를 제대로 내다보기 어렵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렇다면 왜 투자자들은 이렇게 맞지 않는 예측에 여전히 귀 기울일까? 가장 큰 이유는 ‘불안감’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급락할 때면 투자자는 공포를 느끼고, 급등할 때는 ‘지금 들어가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것 같다’라는 두려움, 이른바 FOMO(Fear of Missing Out)에 사로잡힌다. 이런 심리적 불안 때문에 사람들은 누군가의 예측에 기대어 안심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누구도 시장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 미국에서 화폐 통화와 이자율 등을 직접 조절하며 주식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연준 버냉키(Fed chairman Ben Bernanke)는 고별사에서 ‘과거로부터 배운 여러 가지 중에서 으뜸인 것은 미래를 예측할 때 매우 조심해야 한다 (If the experience of the past few years teaches us anything, it is that we should be cautious in our forecasts)’라고 언급했다. 세계 최고의 경제학자조차 미래를 장담할 수 없음을 인정한 것이다.

예측을 좇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편이 훨씬 더 현명하다. 역사적 데이터가 이를 잘 보여준다. 주식시장 수익률(S&P 500)은 2024년 말 기준으로 지난 5년 연평균 15.37%, 10년은 13.3%, 20년은 10.47%, 그리고 30년은 10.98%, 그리고 지난 50년 동안 연평균 수익률이 12.39%를 기록했다. 

즉, 단기적인 시장 흐름을 맞추려고 애쓰기보다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연평균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연평균 10% 수익률은 복리 효과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10만 달러를 투자하면 약 7.2년 뒤에는 20만 달러, 14.4년 뒤에는 40만 달러, 23년 뒤에는 80만 달러가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이다.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은 “단기 시장 예측은 투자자에게 독이 된다. 시장에서 아이처럼 행동하는 어른들은 안전하게 격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단기 예측에 의존해 불안과 탐욕에 휘둘리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다.

은퇴 준비와 노후 자금 마련은 몇 년 단위가 아닌 수십 년의 시간을 두고 바라봐야 한다. 시장 예측에 기대다가는 투자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 주식시장의 역사가 말해주듯, 꾸준하고 장기적인 투자야말로 자산을 지키고 불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이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Copyrighted, 영민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All rights reserved 
www.billionsfinance.com  
 248-974-4212


작성자
이명덕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독이 되는 주식시장 예측 2025.09.15
주식시장은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대상이다. 투자자뿐 아니라 언론, 경제 전문가, 금융기관 모두가 해마다 주식시장의 향방을 예측한다. 하지만 이런 예측은 실..
주택보험 Home Insurance 2025.09.15
오늘은 주택보험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중계인으로 일하다 보면 주택보험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미국에서 집을 살 때 집값을 내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최선을 다하는 마음!! 2025.09.15
길을 걷다 산책길에 나무들을 만나면 어찌 그리도 모양새나 색깔 나무껍질의 무늬마저도 제각각인지 모를 일이다. 멀리서 보면 모두가 '나무 색깔'이라고..
한담객설閑談客說: 각角잡고 살다 2025.09.15
각을 잡아라. 한국군대 용어로만 알고 있었다. 오래되어 기억에도 가물거린다. 관물대와 군복 다리미질도 더불어 떠올랐다. 요즈음 이 말이 빈번히 사용되는 모양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예방법은? 2025.09.15
이번 주 휴람 의료정보에서는 환절기에 급증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대해 휴람 의료네트워크 강남스마일안과 염 동주 원장의 도움을 받아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삶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