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투심 녹인 셧다운 타협안…혼조 마감
??????  2025-11-07, 18:08:18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여전히 불안 요소로 작용한 가운데 역대 최저 수준인 소비심리도 장 초반 투매를 촉발했다.

다만 오후 들어 민주당이 임시 예산안의 타협안을 제시하면서 오후 들어 낙폭이 상당 부분 회복됐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80포인트(0.16%) 오른 46,987.1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8.48포인트(0.13%) 상승한 6,728.80, 나스닥종합지수는 49.46포인트(0.21%) 내린 23,004.54에 장을 마쳤다.

이날도 뉴욕 증시는 급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장 초반엔 AI 및 반도체 관련 주 위주로 투매가 이어졌다. 오픈AI가 인프라 설비투자에 정부 보증을 바라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불안감이 확산했다. 오픈AI가 현금흐름에 문제가 없다면 정부 보증을 거론하는 일조차 없었을 것이라는 의구심이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장 중 4.70%까지 낙폭을 벌렸다. AI 산업의 총아 엔비디아는 -4.88%, 브로드컴은 -5.15%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급락 흐름을 비껴가지 못했다. 장 중 -2.13%까지 떨어졌고 강보합을 기록하던 애플을 제외하면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모두 하락세였다.

소비심리 둔화도 주가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0.3으로 집계됐다. 10월의 53.6에서 3.3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2022년 6월 50.0 이후 최저치였다. 50.0은 역대 최저치로 11월 수치는 역사적 저점 부근에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민주당이 임시 예산안 타협안을 공화당에 제안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지수는 빠르게 낙폭을 줄였고 S&P500 지수와 다우 지수는 결국 상승으로 전환했다.

민주당은 임시 예산안의 핵심 쟁점이던 오바마케어(ACA) 보조금을 1년만 연장하고 위원회를 설치해 장기적인 개혁은 추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기존 입장은 보조금을 장기 유지하자는 것이었다.

공화당이 해당 제안을 거절하면서 순간 투심이 움츠러들기도 했으나 증시는 상방으로 방향을 뚜렷하게 잡았다.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한 데다 연말 소비 대목을 앞두고 공화당도 시간을 끌기 힘들 것이라는 계산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정부가 일단 열린 뒤 해당 안건에 대해 민주당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와 기술이 약세를 보였다. 필수소비재와 부동산, 유틸리티, 소재, 에너지는 1% 넘게 올랐다.

기술주가 하방 압력을 받는 동안 우량주와 산업주가 증시를 지탱했다.

코카콜라는 2% 넘게 올랐고 셰브런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5% 넘게 밀리던 엔비디아는 강보합으로 마쳤고 아마존과 메타도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33.4%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의 30.4%보다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42포인트(2.15%) 내린 19.08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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