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우 보스톤 시장 재선, 선거의 여왕인 이유
9월 압도적 승리 후 조시 크래프트 사퇴로 단독 출마
측근마저 광역구 선거서 승리 도와, 강력한 파워 입증
마티 월시 전 보스톤 시장과 가상 파워 대결서 압승
??????  2025-11-06, 16:26:49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보스톤 최초의 아시안 여성시장인 미셸우(40) 시장이 4일 보스톤 시장 재선에 성공했다. 미셸 우 시장은 11월 4일 치러진 본선에서 자신의 재선뿐만 아니라 지원하는 시의원 후보까지 당선시키며 보스톤 정치계에서 그녀의 강력한 입지를 과시했다. 

보스톤 글로브는 미셸 우 시장을 “9월 예비선거에서의 압도적인 성과로 유일한 주요 경쟁자를 경선에서 물러나게 하며 그 역사에 또 하나의 이력을 더했다.”고 평가했다. 보스톤글로브는 또한  “전국적 정치 무대에서의 두드러진 활약에 힘입어 많은 이들이 보기에 그녀의 유일한 실질적 정치적 상대는 트럼프 대통령이었다.”고 치겨 세웠다. 

미셸 우 재선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의회였다. 3월 보스톤 시장의 ‘피난처도시’관련 의회 청문회에서 미셸 우 시장은 뛰어난 활약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보스톤 시장 선거도 승부를 결정 지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토마스 호먼 국경 차르 등은 보스톤시와 매사추세츠에서의 강력한 이민단속으로 압박하며 특히 유색인종의 표심을 미셸 우 시장에게 보냈다. 

이런 배경으로 미셸 우 시장의 당선 확정 연설은 보스톤보다는 전국적 정치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시장은 보스톤 시포트에 위치한 ‘그레이스 바이 니아’에서 열린 당선 축하 자리에서  지역적인 주제, 즉 첫 임기의 성과를 언급하며 시작됐지만 곧 트럼프와 그의 정치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혼란과 잔혹으로 점철된 연방 행정부의 배경 속에서 압력에 굴복해 물러서고, 진로를 바꾸거나 혹은 이 나라를 세운 가치에 더욱 헌신할 것인가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고 우 시장은 말했다. “이번 보스톤 선거는 바로 그것에 관한 것이었다. 우리가 어떻게 이끌 것인가만이 아니라 무엇을 믿을 것인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왕처럼 행동하는 범죄자에게 우리가 무릎 꿇을 것인가에 관한 것이었다. 250년 동안 그 답은 변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정가의 압박에 강력한 비판을 던지는 한편, 미셸 우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했다. 

이번 보스톤 광역구 시의원(City Council at large) 선거에서 가장 취약한 후보로 간주됐던 헨리 산타나를 적극적으로 도와 당선시켰다. 특히 광역구시의원 선거는 일종의 대리전 양상을 띠었다.  우 시장의 정치적 라이벌인 마티 월시 전 시장은 프랭크 베이커를 지지했고, 우 시장은 헨리 산타나를 지지했다. 또한 양쪽과 연계된 정치위원회(PAC)도 각각 상반된 후보들을 지원했다. 결과는 우 시장의 일방적인 승리로 드러났다. 

이번 광역구 시의원 선거에서는 루지 루이준 시의장, 줄리아 메히아, 에린머피, 그리고 헨리 산타나가 당선됐다. 총 13명의 시의원 중 9명이 진보적 정치인들로 미셸 우 시장은 앞으로 시정 운영에 강력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그러나 우 시장에게 꽃길만 남은 것은 아니다. 4년 전 우시장은 도시 개발 절차의 개편, 그린뉴딜 추진, 대중교통 요금 무료화, 주민들의 비용부담 저하 등을 내세우며 시장직을 시작했다. 이 같은 공약의 일부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게다가, 도시의 주거비 상승과 주택난, 화이트 스타디움 개발비 증가, 논란이 된 자전거 도로 확장, 그리고 매스앤드캐스(Mass. and Cass) 지역의 마약 중독 및 노숙 문제 등 시급한 현안들에 대한 해결 압박도 받고 있다.

미셸 우 시장의 다음 임기는 아마도 전국적인 정치문제가 아니 이 같은 보스톤 생활과 밀접한 문제가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문제에 집중해 좀더 유연하게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이 보스톤 언론의 공통된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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