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 힐리 주지사 왜 ICE 이민단속에 저자세 보이나
과거 법무장관시절과 현재 행정수반으로 대응에 한계 
남미 이민자 난입 홍역 겪으며 국경 개방 정책에 반감도 
이민민 단체, 최소한 정확하고 단호한 메세지는 내놔야
??????  2025-05-29, 17:45:15 
모라 힐리 주지사가 아시안어메리칸 하와이 태평양도서지역 주민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주청사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사자춤을 선보이는 무용단과 교감하고 있다. 법무장관 재임시와 달리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단속에 대해 발언 수위를 조절하면서 이민단체들로 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모라 힐리 주지사가 아시안어메리칸 하와이 태평양도서지역 주민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주청사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사자춤을 선보이는 무용단과 교감하고 있다. 법무장관 재임시와 달리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단속에 대해 발언 수위를 조절하면서 이민단체들로 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매사추세츠내 이민자 단속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지는 가운데, 과거 반트럼프의 선봉장이었던 모라 힐리 주지사의 반응이 예상보다 조용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17년 트럼프가 무슬림 국가 출신 이민자들의 입국을 금지했을 당시 힐리는 당시 주 법무장관으로서 곧바로 로건 공항으로 나가 해당 조치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소송을 예고했다. 하지만 2025년 현재, 주지사가 된 후에는 “트럼프의 일부 국경정책은 타당하다”고 언급하는 등 훨씬 온건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아시안아메리칸 리소스 워크숍의 니콜 아이그브렛 대표는 “이민자 커뮤니티가 철저히 버림받았다고 느끼고 있다”며 “ICE가 위헌적인 단속을 계속하고 있는데도 주정부는 어디에 있느냐”고 비판했다.

실제로 최근 낸터킷과 마사스빈야드에서 ICE가 40명을 체포한 사건 이후에도 힐리 주지사는 “불법 체류 범죄자를 단속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인 체포는 지역사회를 불안하게 만든다”고 다소 절제된 반응을 보였다. 우스터의 이민자 체포 항의의 시위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주지사의 이런 입장에 대해 정치분석가들은 과거 법무장관 시절과 달리 주 전체를 대표하는 행정 수반으로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면 충돌이 연방 차원의 보복이나 재정적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전략가 토니 시뇰리는 "법무장관 시절에는 마치 권총을 휘두르듯 강경한 정치인이었지만, 지금은 주지사로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공개적으로 공격만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며 "지금은 행정 책임자로서 주 전체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고려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몇해 이민자의 대거 유입으로 주 쉘터 시스템이 홍역을 겪으면서 국경 개방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인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힐리 주지사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는 국경 개방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내며 이민자 유입 자제를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의 정책이 실질적으로 국경을 봉쇄하고 주의 쉘터 시스템 부담을 완화시켰다는 점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은 진보 진영을 자극하고 있다. 

매사추세츠대 정치학과 루이스 히메네스 교수는 “그녀는 이민자 수용 문제의 책임자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정치적 균형을 맞추려는 것”이라면서도 “일부 정책에 동의하는 순간 전체 메시지가 약해진다”고 지적했다.

진보단체들은 힐리 주지사가 ICE를 ‘무소속 연방기관’으로 규정하고, 로컬 경찰의 협조를 금지하며, 피해 이민자를 위한 보상기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주청사 앞 시위, 지역 정치인들의 공동 서한 제출 등 요구는 계속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연방기관인 ICE의 활동을 중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국제난민지원기구 IINE의 제프 틸먼 대표는 “힐리가 ICE를 직접 막을 수는 없지만, 연방 차원의 이민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다시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의 국경 봉쇄는 합법적인 이민경로를 무너뜨리고 혼란과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비인도적 조치”라며 “그런 상황에 대해 주지사가 분명히 비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힐리는 여전히 관세, 연방지원금 삭감, 하버드 유학생 제재 등 트럼프의 다른 정책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하고 있지만, 유독 ICE 관련 사안에서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모라 힐리는 살아는 있는가?”라는 비아냥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고 보스톤글로브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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