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졸업생들, 트럼프 정부 압박 속 두려움과 혼란 속 졸업 |
?????? 2025-05-29, 17:37:18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29일 졸업식을 앞둔 하버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깊은 불안감과 함께 학교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보스톤글로브가 28일 전했다. 이번 주 하버드스퀘어는 학위를 수여받을 졸업생들과 그 가족들로 붐볐지만, 이들의 마음속에는 졸업에 대한 감회와 함께 불안이 도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에 대한 약 30억 달러의 연방 자금 지원 중단, 비영리단체 지위 박탈, 외국인 유학생 수용 제한 등의 조치로 위협을 가하고 있어 일부 학생과 가족들은 이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하버드 법대 졸업생의 어머니인 뉴욕 출신의 변호사 줄리 실즈는 “마치 SF 영화나 공포영화 같다”고 표현했다. “어딘가 멀리서 벌어지는 일처럼 보였던 일들이 이제는 이곳, 바로 우리에게도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가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를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으며, 인종 차별적 입학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모든 연방정부의 지원을 중단시켰다. 실즈는 “표현의 자유와 같은 헌법적 권리가 내가 자라던 시절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다뤄지고 있다”며 “지금 세상은 너무 급격하게 변하고 있고, 졸업생들에게는 그 충격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켈틱 언어 및 문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 토니 비트는 “이건 명백히 보복성 정치”라며 “겉으로는 반유대주의와 이념적 편향에 대한 보호라고 주장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졸업을 앞둔 유학생들의 불안은 더욱 크다. 태국 출신의 캄사이 나와프루엑은 지난해 11월 학업을 마치고 현재 MBTA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F-1 비자가 연장되어야만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그녀는 “비자를 취소할 수 있다면, 나의 취업허가서(EAD)도 무효화된다”며 “주변 친구들 중 몇 명은 유학생 등록 제한 이후 바로 해고당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출신 귀화 미국 시민 모비 후마윤도 IT 석사 학위를 받으며 “표현의 자유의 창문과 문이 닫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견 차이가 법을 어긴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그것이 사회를 더 낫게 만드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과학 연구비 삭감의 위협 또한 하버드의 연구력은 물론 미국의 경쟁력 자체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컴퓨터공학 석사 과정을 졸업하는 유대계 데이비드 레빈은 “만약 박사과정을 고려하고 있었다면, 지금의 상황은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을 것”이라며 “트럼프는 보호하겠다고 한 유대계들에게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 상황이 공동체의 결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스톤글로브는 지적했다. 알츠하이머 연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1982년 졸업생 엘리자베스 애덤스는 “이러한 연구가 중단될 수도 있다. 내 어머니도 알츠하이머로 돌아가셨기에 더욱 개인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공화당 중도 성향이라는 그녀는 “이번 조치들엔 트럼프 개인의 감정이 개입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애덤스는 정부가 유학생 수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마자 학교에 기부를 했다고 밝혔다. 80세의 동문 피터 코놀리는 “하버드를 무너뜨리려는 시도처럼 보인다”며 캠퍼스를 다시 찾았고, 졸업생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에 대한 저항 의식이 나타나고 있다. 하버드 컬리지 2025년 졸업생 라이언 도안-응우옌은 “대학이 연방정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은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오히려 자신의 진로에 영향을 주었으며, 법학 분야 진출을 고려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교육학 석사 졸업생 가레스 클리블랜드는 “캠퍼스 내 다양한 갈등을 겪은 사람들이라도 트럼프 정부의 권한 남용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군 예비군 출신으로 문예창작학 석사를 마친 앤젤 바르가스는 “이건 우리 모두를 모욕하는 일”이라며 “내가 봉사하며 지키려 했던 가치에 대한 배신”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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