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혁신 스타트업 지원기금 추진…제3국 창업자도 '환영' |
'스타트업·스케일업 전략' 발표…공공조달 '유럽산 우선'도 검토 |
?????? 2025-05-28, 09:40:16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혁신 스타트업의 '유럽 안착'을 돕기 위해 대규모 지원 기금을 신설하고 인재 유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신생 혁신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려는 대책을 망라한 '스타트업·스케일업 전략'을 발표했다. 혁신적 기술을 보유한 신생 창업 기업이 복잡하고 파편화된 EU 역내 규제와 자금조달 어려움 탓에 미국 등 제3국으로 이전하는 것을 막고, 창업을 넘어 성장단계에 진입한 스케일업 기업을 유럽에 기반을 둔 '글로벌 유니콘'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전략에 따르면 집행위는 내년 중 공공·민간 자금을 결합한 형태의 일명 '스케일업 기금'을 신설해 신생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금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집행위 고위 당국자는 기자들에게 '100억 유로(약 15조 5천억원) 단위'(double-digit billion-euro amount)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창업 자체는 미국보다 유럽에서 더 많이 이뤄지고 우리는 그것을 지켜야 하지만 현재 글로벌 스케일업 기업 중 유럽에 기반을 둔 회사는 8%뿐"이라고 설명했다. 신생 기업의 역내 공공조달 문호도 확대된다. 공공조달을 통해 사업 자금을 따내면 신생 기업으로선 성장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 집행위 당국자는 '상업화 이전단계 조달'(Pre-commercial procurement) 사업 부문에서 스타트업, 스케일업 참여를 늘릴 수 있도록 심사 기준 변경 등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략 문서에 명시되진 않았으나, 공공조달 시 유럽산을 우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EU가 최근 각 부문에서 적극 추진 중인 '바이 유러피안' 행보의 연장선이다. 에카테리나 자하리에바 EU 연구·혁신 집행위원은 "우리가 유럽의 스타트업과 스케일업을 육성하는 데 진심이라면, 공공자금으로 조달할 때 이를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전략을 발표한 목적도 EU 기금이 투입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유럽산을 우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회원국들과 이제부터 검토하는 작업을 시작하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재 유치 계획도 담겼다. EU 비자 정책을 개선하는 한편 회원국들에 EU 비회원국 국적 창업자의 거주·근로 허가 절차 간소화를 강력히 권장할 예정이다. 집행위 당국자는 "신생 기업은 일반적으로 한 군데 모여 업무를 하지 않고, 핵심 개발자의 경우 '원격 근무'가 빈번하다"며 "EU에 본사를 두더라도 세금 등 규제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략은 집행위가 이달 초 발표한 과학연구 종합지원 대책인 '과학을 위해 유럽을 선택하세요'(Choose Europe for Science)의 후속편이다. 이에 전략문서의 공식 명칭도 '창업과 육성을 위해 유럽을 선택하세요'로 명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출범 이후 대학, 연구기관과 갈등을 빚고 있는 점을 이용해 미국을 떠나려는 창업자와 인재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자하리에바 집행위원도 관련 질문에 "유럽은 대학에 다니고 창업하고, 연구하기에 세계에서 가장 좋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
![]() |
![]() |
![]() |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 |
|


161 Harvard Avenue, Suite 4D, Allston, MA 02134
Tel. 617-254-4654 | Fax. 617-254-4210 | Email. [email protected]
Copyright(C) 2006-2018 by BostonKorea.com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and Managed by Loopiv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