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한인 유학생 대폭 감소… '오기 힘든 곳 되나'
IIE <오픈도어스> 2025년 보고서, 팬데믹 때보다 줄어 충격
팬데믹 이후 상승세 꺾여, 지난해에 비해 10퍼센트 감소
??????  2025-11-20, 16:49:47 
매사추세츠 주에 유학 중인 한국 학생들이 지난해 대폭 줄어 팬데믹이었던 2020년 보다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전체 한국 학생들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특히 매사추세츠의 경우 감소세가 컸다. 사진은 하버드 대학교
매사추세츠 주에 유학 중인 한국 학생들이 지난해 대폭 줄어 팬데믹이었던 2020년 보다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전체 한국 학생들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특히 매사추세츠의 경우 감소세가 컸다. 사진은 하버드 대학교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매사추세츠 주내 한인 유학생 수가 지난 몇년간의 증가세를 접고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기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10퍼센트가 하락해, 내년 발표 추이가 주목된다. 

미 국무부 산하 국제교육연구소(IIE)가 11월 17일 발표한 2025년 <오픈도어스>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4/2025년 미국 대학 및 대학원에 재학중인 보스톤 및 매사추세츠주 한인 유학생수는 4년 연속 증가했던 추세를 접고 2523명으로 감소했다. 2023/2024년도의 2798명에 비해 무려 275명이나 줄어든 수치다. 

이번 유학생 수는 팬데믹 당시이던 지난 2020/2021년도의 2585명보다 더 적은 수치란 점에서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미국내 전체 한국 유학생 수도 4만2천 293명으로 2024년 집계된 43,149명에 비해 전체 2퍼선트 감소했으나 보스톤 지역의 감소세는 두드러졌다.

이 같은 보스톤 지역 유학생의 감소에는 보스톤 지역의 높은 생활비와 대학의 학비, 그리고 미국내 취업의 어려움 상승 등이 복합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잉글랜드 지역의 한인 유학생 변화를 살펴보면, 로드아일랜드에 한인 유학생은 2023/24년 360명에서 2024/25년 353명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뉴햄프셔∙메인 ∙버몬트 한인유학생은 타국가 출신 학생 수가 늘어 집계에 포함되지 못했다. 뉴잉글랜드 지역 전역에 재학중인 한인 유학생은 2900여명으로 추정되며 매사추세츠의 감소치가 그대로 전체 수치에 반영됐다. 

그동안 매사추세츠 주내에서 한인 유학생은 인도, 중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으나 올해의 감소로 인해 캐나다에 3위를 내줬다. 

보스톤 및 매사추세츠주 총 외국인 유학생 수는 2퍼센트 상승한 84,079명으로 미국 전체적인 증가추세와 궤를 같이 했다. 전체적으로 미국내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에 이어 4번째로 유학생이 많은 주였다. 

매사추세츠내에서 외국 유학생이 가장 많은 대학은 노스이스턴 대학이 22,465명, 보스톤대학(BU)은 12,845명, 하버드 8,110명, MIT 5,456명, 유매스 앰허스트 5,158등의 순으로 대부분 상승했다.



보스톤의 비싼 생활비와 투자대비 효과 감소 
한인 유학생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보스톤 지역의 높은 생활비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주 보스톤 인디케이터스의 발표에 따르면 보스톤의 렌트비는 미국내 센디에이고, 산호세, 뉴욕에 이어 네번째로 높은 편이며 미국내에서 가장 공실율이 낮다. 

이와 더불어 교통, 생활비, 보험료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 학생들은 사립대 비중이 높아 높은 등록금에 비용부담 충격이 더해지고 있다. 따라서 보스톤은 ‘아무나 올 수 없는 곳’이란 인식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취업 가능성을 유학 결정의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는 한국 학생들의 경우 등록금 대비 취업 비자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도 큰 요인으로 볼 수 있다. 특히 H-1B취업비자 추첨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미국을 주요 선택지에서 배제시킬 여지가 많았다. 

게다가, 트럼프 정부 이후 H-1B 수수료를 10만달러로 인상하고 강력한 외국 유학생 제한 조치들이 등장함에 따라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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