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서 한국 혁신 기업 9곳 미국진출 첫문 열다
한국 혁신기업 9곳, 미국 시장 진출 가속… 일렉셀 <올해의 제품상> 수상
??????  2025-10-16, 18:42:06 
9월 30일에서 10월 1일 까지 보스톤 토마스메니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EDevice Boston 2025에서 비디엠티글로벌(BDMT Global)이 주관하고 있는 탑글로벌이노베이터스 패널 세션 모습
9월 30일에서 10월 1일 까지 보스톤 토마스메니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EDevice Boston 2025에서 비디엠티글로벌(BDMT Global)이 주관하고 있는 탑글로벌이노베이터스 패널 세션 모습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보스턴에 본사를 둔 비즈니스 개발 및 마케팅 전문기업 비디엠티글로벌(BDMT Global)이 미국 헬스케어 시장에 한국 혁신기업들의 새로운 진입로를 열었다.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열린 MEDevice Boston 2025 전시회에서 BDMT는 ‘탑혁신기업시리즈(Top Innovators Series)’를 공식 출범시키며, 한국을 비롯한 9개 혁신기업을 미국 의료 시장에 소개했다. 이 중 일렉셀(elecell)이 상처 치료 패치로 ‘올해의 제품상(Innovation Showcase Product of the Year 2025)’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BDMT 글로벌의 임수지 대표(Managing Partner)는 이번 행사를 “한국과 글로벌 혁신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실질적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는 첫 본격 무대”라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많은 한국 기업들이 그동안 관성적으로 대형 전시회만 참여해 실질적 성과를 얻지 못했다”며 “이번 행사는 실제 투자자, 유통사, 병원 관계자 등 의사결정권자 앞에서 바로 사업 협의가 가능한 구조로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에머슨대 마케팅 교수인 임 대표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미 투자 미팅과 유통 계약 논의가 행사 직후부터 이어지고 있다. “전시가 끝난 지 며칠 안 돼 이메일과 화상회의로 구체적인 후속 미팅이 잡히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수술용 로보틱스 기업 로엔(ROEN Surgical)의 경우 세계적 내시경 유통사 소날 매타이 칼 스토즈(KARL STORZ North America)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로엔 같은 기업을 만날 수 있어 행운”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탑혁신기업시리즈’는 BDMT가 2023년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과 공동 출범한 DAC(Digitization, Automation, and Cross-Industry Collaboration) 프로그램의 확장판이다. DAC는 디지털 전환, 자동화, 산업 간 협업을 통한 혁신 촉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MEDevice와의 협력으로 미국 의료 생태계 내에서 실질적 비즈니스 연결을 강화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임 파트너는 “혁신기술은 FDA 승인만 기다리다 시장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승인 이전 단계에서도 신뢰 구축, 유통 네트워크 형성, 오피니언 리더 협력 등 다양한 준비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미국 시장 진출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전략과 타이밍’이며, 이번 행사는 이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일렉셀(elecell)은 BDMT의 사전 매칭을 통해 미국 투자사 라이프웨어테크놀로지스(Life Wear Technologie)의 브레들리 워 회장과 직접 만남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올해의 제품상’을 수상했다. 임 파트너는 “일렉셀은 기술력뿐 아니라 리더십 팀의 글로벌 역량이 뛰어나 장기적으로 더 큰 성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탑 혁신기업(Top Innovators)’로 선정된 기업은 다음과 같다.
Bioneer(감염병 진단용 글로벌 MDx 솔루션), Coreline Soft(AI 기반 CT 진단), elecell(전기자극 상처치료 패치), ENcell(세포·유전자치료 바이오 제약), MindsAI(AI 기반 정신건강 솔루션), Nemesis(생체신호 분석 기술), Orange Biomed(당뇨 모니터링용 마이크로플루이딕스), ROEN Surgical(수술용 로보틱스), Seven Point One(AI 음성 기반 치매 조기진단) 등이다.

임수지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내년에도 전시회를 이어가며, 투자 규모와 협력 네트워크를 더 확장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의 혁신 기술들이 미국의 메이드인아메리카 산업 재편 흐름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바로 지금이야말로 한국의 혁신이 세계 무대에서 빛날 때”라며 “기술만큼 중요한 것은 글로벌 소통력과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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