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담객설閑談客說: 발견의 기쁨 |
| ?????? 2025-11-03, 11:2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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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라는 말이 있다. 나는 (그것을) 찾았다 라는 뜻이다. 과학자의 꿈인데, 아르키메데스의 유명한 일화중에 나온다. 목욕탕 안에서 생각이 번쩍 떠올랐다던가. 욕조에서 뛰어 나오며 외쳤다던가. 나라고 예외는 아니다. 종종 운전중이나 샤워할 적에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다. 일에 관한 것이건, 잊고 있던 친구들 이름이건, 책제목들과 읽었던 글에 관한 내용들이다. 그러나 샤워나 운전을 끝내고 나면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막상 메모하려 한다면 그게 뭐였더라? 그렇다고 샤워를 멈추거나 운전을 멈추고 메모할 자신은 없다. 더욱 유레카라고 외치며 샤워중 뛰어 나올 자신도 없다는 말인게다. 과학은 번쩍이는 순간의 생각를 잡아 내야 하는 말일즉. 실생활중에서도 아이디어는 출몰한다. 그러나 떠오르는 생각들은 대부분 허무맹랑하다. 그러나 성경구절은 다르다. 설교를 듣거나, 성경책을 들출적에 번쩍 귀와 눈을 잡아당기는 구절을 만날 적이 있다. 유레카라 외치지 않는데, 내입에선 탄식이 흘러나온다. 기쁨의 탄식인게다. 어디 실생활 뿐이랴. 시에서도 과학은 도입된다. 언젠가 같이 나눈적이 있다. 김인육시인인데 한국 연속극 도깨비에서도 인용되었다. 사랑과 물리학이 접목되었고 시인의 위대한 발견이다. 제비꽃 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 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김인육, 사랑의 물리학 중에서) 아르키메데스의 유명한 다른 말이 있다. ‘긴 지렛대와 단단한 받침대만 있다면 지구도 들어 올리겠다.’ 과장이 심하다만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라 외치지는 못할 것이다. 그는 지구를 들어 올릴만큼 긴 지렛대와 받침대를 구할 수없을 테니 말이다. 철을 잊고 피어난 철쭉 한송이가 보였다. 우리집 뒷마당이었는데, 내눈을 당겼던 거다. 멀찍이 바라 보면서 유레카라 외치지 않았다. 나만의 애처로운 발견이었기 때문이다. 가을이 깊어가고 날은 쌀쌀해지는데, 뭣하러 꽃송이가 올라섰던가. 유레카. 유레카의 적당한 번역은 무엇인가. 적당한 게 없다면 그냥 가져다 써야겠다. 언젠가는 좋은 번역어가 나올수 있겠다. 누군가 번역어를 발견하든지 발명하든지. 한국어도 변화하고 진화하는데, 한글전용은 더이상없다. 내가 어찌하면 하나님을 발견하고 (욥기23:3)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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