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소니 픽처스 스튜디오가 그 동안 미국 극장에서 3D 영화를 상영할 때 부담해온 3D 안경 비용을 더 이상 지원하지 않기로 하면서 극장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소니 픽처스는 최근 극장들에 서한을 보내 내년 5월부터 일회용 3D 안경 비용 지불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소니 픽처스는 관람객이 3D 안경 비용을 극장 요금 외에 지불하는 것이 유럽이나 호주에서는 일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3D 안경의 주요 공급업체 중 하나인 리얼D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안경 하나에 1유로를 받고 있다. 일부 디자이너 3D 안경의 경우 100달러가 넘는 가격에 팔리기도 한다.

소니 픽처스의 이번 결정은 내년 여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맨 인 블랙 3’ 등 3D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개봉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소니 픽처스의 스티브 엘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3D 안경 비용을 해결할 건설적 방법이 있다. 극장주들과 이 문제를 테이블에서 논의하고 싶다”며 말했다.

그러나 극장주연합회는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일방적인 정책 변경은 소비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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