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난방 가스요금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이유
??????  2025-11-20, 16:42:17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매사추세츠 공공유틸리티국(DPU)의 전 국장이 매사추세츠 가스 요금이 점점 비싸지는 구조를 설명하고 전기화로의 전환 등 난방의 다양화를 통한 장기적 비용 절감 전략을 제시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DPU를 이끌었던 제이미 노스트랜드  매사추세츠 DPU 전 국장은 최근 기고한 칼럼을 통해  “가스 사용량이 줄고 있음에도 요금이 오르는 현상은 이미 예견된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고객이 부담하는연료비보다 가스 배관 교체·유지 등 인프라 비용 비중은 크게 늘어 연료비보다 더 많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매사추세츠 가스 유틸리티 기업들이 노후 배관 교체에 투입한 비용은 50억 달러를 상회하며, 이는 매달 고지되는 ‘전달비(delivery charge)’ 항목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가스를 사용에 대한 서플라이 요금에 비해 가스를 배달하는 딜리버리 요금은 무려 두배가 넘는다

그는 “10년 전만 해도 요금의 대부분이 연료비였지만 지금은 70% 가까이가 인프라, 세금, 이윤으로 구성돼 있다”며 고객이 연료가 아니라 ‘낡은 시스템 유지비’를 지불하고 있는 상황을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은 유틸리티 회사들이 배관을 교체하거나 신설하는 자본투자를 진행할 경우 50여년에 걸쳐 이윤을 확보할 수 있는 등 더 이득이 많기 때문에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틸리티사들은 비용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면서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노스트랜드 전 국장은 재임 당시 유틸리티의 과도한 자본 지출을 통제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시행했다. 배관 전면 교체 대신 표적 수리나 대체 기술 검토를 의무화하고, 신규 가스 연결을 기존 고객이 보조하는 ‘라인 연장 보조(line-extension allowance)’ 폐지를 추진해 매년 1억 6천만 달러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했다. 그는 “유틸리티가 고객 요금에 더하는 모든 1달러는 정당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스트랜드 전 국장은 “가스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인프라 확장은 결국 요금 폭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기후 변화 대응을 떠나 에너지 비용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라도 전기화·난방 방식의 다양화가 필수”라고 밝혔다.

그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가스망을 시대 변화에 맞춰 축소하고, 전기화 전환을 적극 추진하는 일”이라고 진단했다. 매사추세츠에서는 이미 2020년 이후 9만 대 이상의 전기 히트펌프가 설치됐고, 효율 향상과 계절별 히트펌프 요금제 도입 등으로 전기 난방이 점차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매사추세츠는 선택을 해야 한다. 소비자 수요가 변하는 만큼 시스템 투자를 재조정할 것인가, 아니면 전환 흐름을 무시해 가계와 기업 모두를 위기로 몰아넣을 것인가”라며 정책 결정자의 지속적 개입과 감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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