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의 성장, 이제 끝났나? |
애틀랜타, 30년 만에 첫 인구 순유출…고성장 시대 마침표 집값상승과 교통혼잡…좀더 저렴한 작은 도시로의 이전 시작 |
?????? 2025-07-23, 12:46:14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남부 성장의 상징’이던 애틀랜타의 인구 증가세가 30년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23년 중반부터 2024년 중반까지의 1년 동안, 애틀랜타는 순유출 인구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구조사국(Census Bureau)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애틀랜타 대도시권에서는 약 1,330명의 순이탈이 발생했다. 수치상으로는 크지 않지만, 오랜 기간 미국 남부의 성장 엔진으로 불려온 애틀랜타에게는 의미심장한 전환점이다. 애틀랜타는 1950년 이후 인구가 거의 10배 가까이 증가해 현재 약 630만 명에 달한다. 저렴한 주거비와 풍부한 일자리를 앞세워 북부 도시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을 꾸준히 흡수해왔다. 그러나 최근 급격한 주택 가격 상승과 교통 체증은 새로운 정착지를 찾는 이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다. 실제로 팬데믹 이후 집값은 세 배 이상 상승해 평균 약 39만 달러에 이르렀고, 지역 내 아파트 공실률은 12.2%에 달한다. 이는 10년 전(7.5%)에 비해 크게 오른 수치다. 반면, 중산층이 감당할 수 있는 주택은 턱없이 부족하다. 애틀랜타 지역의 사무실 공실률도 25%에 달해, 전국 평균(약 21%)을 웃돌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계획했던 1만5천명 규모의 캠퍼스 건설도 지난해 무기한 중단됐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IT업계에 종사하는 20대 부부 아델리아 피시와 드후안 맥버니는 최근 애틀랜타 인근 타운하우스를 떠나 테네시주 채터누가로 이주했다. 세 자녀를 계획하며 선택한 신축 단독주택은 32만 달러로, 애틀랜타의 평균 주택보다 훨씬 저렴했다. 피시는 “우리가 원하는 삶을 애틀랜타에선 감당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스머나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로 이주한 홀더 가족도 같은 이유를 들었다. “좋은 동네에 집을 살 수도 없고, 아이들 보육비도 부담이었다”는 것이 이유다. 애틀랜타뿐 아니라 피닉스, 탬파, 올랜도 등 다른 선벨트(Sunbelt) 도시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이들 도시 대부분이 국내 순이주자 수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헌츠빌(앨라배마), 윌밍턴(노스캐롤라이나), 채터누가, 녹스빌(테네시) 등 중소 도시들은 인구 유입이 팬데믹 이전보다 증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집값과 원격 근무의 확산이 주요 요인이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인구통계학자 윌리엄 프레이는 “이동의 흐름은 비용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대도시에서 작은 도시로의 인구 재편이 남부 전역의 역학을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bostonkorean@hot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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