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각角잡고 살다
??????  2025-09-15, 11:38:15 
각을 잡아라. 한국군대 용어로만 알고 있었다. 오래되어 기억에도 가물거린다. 관물대와 군복 다리미질도 더불어 떠올랐다. 

요즈음 이 말이 빈번히 사용되는 모양이다. 유튜브에서 봤다. 점잖은 시사 영상에서도 튀어나왔던 거다. 뜻을 찾아 봤다. 규칙적이며, 진지하고 열심히 살아 간다는 의미라 했다.

나태주 시인이다. 살아가는 모습이다. 평범한 일상인데, 규칙적이다.

해가 떴구나 출근해야지
해가 지는구나 어, 퇴근해야지
집에 돌아와 티브이 보다가
졸립구나 그래 자야지
이렇게 살아도 우리네 하루하루는
거룩하고도 아름답고 가득하고
성스러운 것입니다.
(나태주, 삶 중에서)

손흥민. 유명한 축구선수 이름이다. 그가 미국으로 활동무대를 옮겼다. 그의 인기는 담박에 하늘을 찌를듯 높아진 모양이다. 팀의 성적에 크게 기여 하는 건 물론이다.  또한 그의 상품적 가치는 성적과 아울러 상당하다 했다. 유니폼 판매량은 이미 정점을 찍었고, 티켓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거다.

손흥민선수는 삼십대 초반이다. 그 나이라면 축구선수로는 은퇴가 멀지 않았을 게다. 그의 엘에이 이적移籍은 나이에 따른 프로생활의 정리를 뜻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운동장에선 훨훨 나른다. 각잡고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연습하고 관리한 덕일 거라 믿는다. 

미국에서 프로축구는 2류였다. 선수들과 팀들은 미식풋볼이나 야구와 농구에 한참 밀리던 거다. 관중 동원수야 오죽하랴. 그런데, 손흥민선수의 등장으로 축구리그의 붐을 기대하는 눈치이다. 미국축구 관계자들 입이 크게 벌어졌을 게다. 

관중이 있어야 프로스포츠는 붐이 인다. 관중없는 스포츠의 융성은 기대할 수없는 거다. 곧 미국에서도 프로축구의 붐이 훨훨 불타 오를거라 믿는다. 

손흥민 선수는 이제 고참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미 각을 잡고 있을 터. 그러나 각진 삶을 더욱 날서게 하시라. 지금은 또다른 새로운 시작 일테니 말이다.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골로새서 1:18)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주택보험 Home Insurance 2025.09.15
오늘은 주택보험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중계인으로 일하다 보면 주택보험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미국에서 집을 살 때 집값을 내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최선을 다하는 마음!! 2025.09.15
길을 걷다 산책길에 나무들을 만나면 어찌 그리도 모양새나 색깔 나무껍질의 무늬마저도 제각각인지 모를 일이다. 멀리서 보면 모두가 '나무 색깔'이라고..
한담객설閑談客說: 각角잡고 살다 2025.09.15
각을 잡아라. 한국군대 용어로만 알고 있었다. 오래되어 기억에도 가물거린다. 관물대와 군복 다리미질도 더불어 떠올랐다. 요즈음 이 말이 빈번히 사용되는 모양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예방법은? 2025.09.15
이번 주 휴람 의료정보에서는 환절기에 급증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대해 휴람 의료네트워크 강남스마일안과 염 동주 원장의 도움을 받아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삶의..
한국에서 매년 챙겨 먹던 구충제, 미국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25.09.15
“선생님, 한국에서는 매년 봄·가을마다 구충제를 챙겨 먹었는데, 미국에서도 먹어야 하나요?”한국에서 오신 환자분들에게서 자주 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