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베벌리 반도체 기업 액셀리스, 44억 달러 규모 비코와 합병
??????  2025-10-02, 16:27:52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매사추세츠 베벌리에 본사를 둔 반도체 장비업체 액셀리스 테크놀로지스(Axcelis Technologies, 나스닥: ACLS)가 뉴욕 플레인뷰에 본사를 둔 비코 인스트루먼츠(Veeco Instruments, 나스닥: VECO)와 합병한다고 1일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진행되며, 합병 후 기업가치는 약 4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액셀리스와 비코는 합병을 통해 미국 내 웨이퍼 제조 장비 업체 매출 순위 4위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합병이 완료되면 액셀리스 주주가 약 58%, 비코 주주가 나머지 42%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거래는 2026년 하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새롭게 합병한 기업의 이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베벌리에 본사를 유지한다. 

액셀리스는 인텔, 삼성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에 핵심 장비인 이온 주입기(ion implanter)를 공급하고 있다. 이 장비는 반도체 칩 제조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공정을 수행하며, 2024년 액셀리스 전체 매출 10억 2천만 달러 가운데 98.3%를 차지했다. 같은 해 순이익은 2억 100만 달러였으며, 전 세계 직원은 1,700명, 이 중 1,000명이 매사추세츠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요 생산 시설은 베벌리와 한국에 있다.

액셀리스는 베벌리에서 41만7천 제곱피트 규모의 본사 건물을 임대해 제조·R&D·경영 활동을 운영하며, 인근 23에이커의 미개발 부지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1978년 사업을 시작했으며, 1995년 현재의 법인으로 전환됐다.

비코 인스트루먼츠는 웨이퍼에 박막을 증착시키는 에피택시(Epitaxy)와 화합물 반도체 공정 장비에서 강점을 가진 회사로 매사추세츠 월댐에 R&D 시설을 두고 있으며, 2024년 매출 7억 1,700만 달러, 순이익 7,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내 직원은 881명이다.

러셀 로우 액셀리스 CEO는 성명에서 “비코의 혁신 역사를 오래 전부터 존경해왔다”며 “비코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어 그들의 탁월한 인재, 문화, 혁신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거대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병으로 액셀리스·비코는 첨단 반도체 제조 전 공정에서 더 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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