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담객설閑談客說: 숨기고 싶은 이야기 |
| ?????? 2025-11-17, 11:29: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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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회 장관후보자 청문회 광경이다. 몇해전 유튜브에서 봤는데, 별의별 질문이 다 나왔다. 후보자 입장에선 밝히고 싶지 않은 것도 있었을 터. 어두운 과거사중 한 토막이었을 테니 말이다. 흑黑역사. 요즈음 젊은이들이 쓰는 말이란다. 재치가 넘치는데, 내귀에 콕박혔다. 깊은 생각없이도 쉽게 뜻이 유추되었기 때문이다. 흑역사라면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어두운 과거라는 뜻일게다. 숨기고 싶은 과거사事라 해야 할까.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오래전 한국신문에 연재되던 컬럼제목이다. 저명인사들이 자신들의 지난 과거를 기록했고, 후학들에게 남기는 자신들의 행적이었다. 남기고 싶은 이야기중엔 필자들의 어두운 과거사나 실패한 일들은 많지 않다. 다만 성공담이 우선이었던 바. 그분들이라고 어두운 흑역사가 없을수는 없을텐데 말이다. 내겐 남기고 싶은 것보다 숨기고 싶은 이야기가 더 많다. 아내와 의논해야만 하는 게 있다. 아내만이 해답을 줄수있기 때문이다. 친구에게 털어 놓아야 하는 과거사도 있다. 차마 아내에게 말할 수없는 일이고, 아이에게는 더더욱 아니다. 그러나 듣는 아내나 친구들도 밝고 즐거운 이야기가 어두운 흑역사보다는 즐거울 거라 믿는다. 한국의 흘러간 옛가요 제목이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 나애심이 불렀다. 내 어머니도 마루를 걸레질하시면서 콧노래로 흥얼거리시곤 했던 노래다. 가사야 그저 그렇다만, 곡을 붙이면 그럴싸하게 들린다. 장벽은 무너지고 강물은 풀려어둡고 괴로웠던 세월도 흘러끝없는 대지 위에 꽃이 피었네 아 그래도 잊지 못할 그립던 내 사랑아한 많고 설움 많은 과거를 묻지 마세요 누구도 묻지 않을 것이다. 설사 묻는다 하면 대답은 커녕, 머뭇거리지도 않을 것이다. 아예 입을 다물든지 우물쭈물 화제를 돌리는 거다. 가슴속에 묻어 두는데, 지고 가야 할 나만의 어두운 흑역사의 비밀이기 때문이다. 나라고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없을리는 없다. 보스톤코리아 한담객설을 통해 몇자 남기는 걸로 대신한다. 오늘 졸문은 제목대로 어두운 흑기록이 되었다. 과거를 묻지 마시라.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베드로전서 5:7) 오늘은 차마 숨기고 싶은 이야기와 부끄러운 과거일을 고백해야 할까 보다. 내가 믿는 하나님께 말이다.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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