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주간전망] 고조되는 AI 거품론과 셧다운 장기화 우려 |
?????? 2025-10-04, 20:50:36 |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 뉴욕증시는 경제지표엔 큰 비중을 두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게감 있는 핵심 지표가 예정되지 않은 데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으로 그마저도 발표가 미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셧다운 장기화에 대한 불안이 남아 있고 인공지능(AI) 업계 안팎에서 거품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경계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는 지난주에도 뜨거웠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까지 3대 주가지수가 모두 1% 이상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방 정부 셧다운으로 주요 경기지표의 발표가 연기됐고 불확실성도 커졌지만 증시 참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과 일본, 대만을 방문하며 주요 반도체 기업들과 투자 협약을 맺자 AI 산업 확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지탱했다. 지금까지는 셧다운이 장기화하지만 않는다면 과거와 마찬가지로 주가는 영향을 받지 않고 강세장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 분위기다. 다만 장기화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각종 이벤트에 대한 예측을 베팅하는 폴리마켓에 따르면 셧다운은 2주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시나리오에 가장 많은 49%의 베팅이 몰려 있다. 10~14일 내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36%였다. 셧다운이 2주 이상 넘어가면 투자자들이 이상 기운을 느낄 공산이 크다. 특히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셧다운이 종료되지 않으면 증시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부터 금리인하 기조를 재개한 배경에는 고용 냉각이 있는데 셧다운으로 9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아직 발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FOMC 회의 전까지 비농업 고용이 확인되지 못하면 FOMC 위원들은 '깜깜이' 상태로 기준금리를 결정해야 한다. 고용 현황과 괴리가 큰 결정이 나올 수 있다. 펀드스트랫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하르디카 싱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셧다운은 중요하다"며 "10월 말 연준이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보지 못한다면 정책 결정을 내리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AI 산업을 둘러싼 거품론도 증시에서 계속 경계하는 요소다. AI 거품론은 외부인뿐만 아니라 해당 산업 최전선에 몸담은 주요 인사의 입에서 계속 흘러나온다는 점이 특히 경계심을 자극한다. 지난주에는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가 "현재 인공지능은 '산업적 버블' 상태에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술 자체는 '진짜'이고 사회에 큰 이익을 가져올 것이고 궁극적으로 산업적 거품은 긍정적일 것"이라면서도 거품 형성과 붕괴 과정에서 많은 기업과 투자자가 쓸려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도 AI 산업에 "엄청난 자본이 투입되겠지만 그중 상당 부분은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고 그때가 되면 사람들은 불편해질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새로운 기술이 크게 가속할 때마다 막대한 자본 형성과 이에 따른 수많은 흥미로운 신생 기업이 태어났으나 통상 시장은 그 잠재력에 앞서 달리게 되고 결국 승자와 패자가 생겨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경고는 AI 산업의 총아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지난 8월 공개적으로 'AI 거품론'을 언급한 뒤 빈도수가 크게 높아졌다. 올트먼은 당시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AI에 과도하게 흥분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AI 기업들의 가치가 이미 통제 불능 수준"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고점 경계심이 확산되면서 장 중 뚜렷한 이유 없이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일에도 오후 들어 나스닥 지수가 장 중 1%포인트 급락한 뒤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고점 경계심과 차익실현 욕구가 맞물렸을 때 종종 나타나는 흐름이다. 모건스탠리자산관리의 리사 샬렛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주 투자 노트에서 "생성형 AI 투자 스토리가 시장과 경제 모두에서 중심이 된 상황인데 앞으로 투자자들이 던져야 할 가장 중요한 질문은 지금이 경기 몇 회 초냐는 것"이라며 "시장의 할인 시각으로 보면 우리는 초반이 아니라 7회 말쯤에 와 있다"고 진단했다. AI 거품론이 퍼지는 만큼 향후 공개되는 빅테크의 3분기 실적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주요 미국 기업의 실적은 다음 주부터 대형 은행을 시작으로 공개된다. ◇주요 일정 및 연설 - 10월 6일 없음 - 10월 7일 8월 수출 및 무역수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연설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연설 - 10월 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마이클 바 연준 이사 연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 10월 9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8월 도매재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연설 마이클 바 연준 이사 연설 - 10월 10일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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