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간호학 '전문직 학위'에서 제외… 간호 대학원생 대출 한도 대폭 축소
매사추세츠 간호계, 인력 파이프라인 무너진다 강한 우려
??????  2025-11-26, 17:53:58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연방정부가 소셜워크, 교육 등과 더불어 간호학을 더 이상 ‘전문직 학위(professional degree)’로 인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미국 간호대학원생들의 학자금 대출 한도가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고급 간호교육 과정이 대부분 수천만 수십만달러에 달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는 학생들의 학업 지속 능력은 물론 미래 간호 인력 공급망에 심각한 충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방 교육부는 새로운 학위 분류 기준에서 간호학을 전문직 목록에서 제외했다. 이로 인해 간호 대학원생이 받을 수 있는 연간 연방대출 한도는 기존 5만 달러에서 2만 500달러로 줄었다. 전체 대학원 과정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간호학 전공생 13만 6천여 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보스톤칼리지(BC) 콘넬 간호대학의 캐서린 그레고리 학장은 “3년 과정의 마취전문간호사(CRNA) 프로그램은 20만 달러가 넘게 드는 과정인데 연방대출이 2만 달러 수준이라면 한 학기 비용도 못 낸다”며 “지원금이 없다면 상당수 학생이 학업을 중도 포기할 위험에 놓인다”고 말했다.

“간호 인력난이 더 심해질 것”… 현장도 비상
이번 대출 축소 결정은 이미 악화일로에 있는 간호 인력난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2025년 매사추세츠 간호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0%가 인력부족으로 면허가 위태롭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약 33%가 빨리 퇴사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지난 2년간 폭력과 학대 경험이 70%에 달한다. 

그레고리 학장은 “1명이라도 더 대학원에 들어와야 2년 뒤 현장에서 환자를 보는 간호사가 나온다”며 “대출 문이 닫히면 이 파이프라인이 끊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많은 간호사들이 학자금 탕감을 위해 농촌과 저소득 지역 등 의료취약지역에서 근무하는데, 이번 조치가 이 구조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의료 공백이 큰 지역일수록 간호대학원 교육을 받은 인력이 절실하지만, 대출 축소로 해당 인력 자체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직 학위 목록에서 제외된 분야는 간호학뿐이 아니다. 사회복지, 물리치료, 교육, 회계 등 일부 분야도 전문직 범위에서 빠지면서 대출 혜택이 줄어드는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BU 함혜욱 교수는 “대학원생들의 학자금 대출을 막는 이번 조치는 대학들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보이며 대학 및 학생들에게 커다란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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