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영사, 보스턴 K-과학자들과 함께한 개천절…한미 과학 협력 강조
개천절 행사의 키워드는 과학, 과학박물관에서 과학자 중심으로 개최
많은 과학계 관계자들 한인사회 행사에 참여, 한인들과의 만남 가져
개천절 신화에서 배우는 끈기∙강인함 미국에서 삶에서 자양분
??????  2025-10-09, 17:12:14 
10월 6일 보스톤 과학박물관에서 개최된 개천절 기념 행사. 이날 행사는 보스톤의 K-과학자들이란 주제로 많은 과학인재들을 중심으로 초대해 개최했다
10월 6일 보스톤 과학박물관에서 개최된 개천절 기념 행사. 이날 행사는 보스톤의 K-과학자들이란 주제로 많은 과학인재들을 중심으로 초대해 개최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보스턴총영사관이 2025년 개천절 행사를 10월 6일 추석날 밤 보스톤 소재 과학박물관(Museum of Science)에서 250여명의 한인과학자, 한인 단체장, 그리고 각국 외교관 등을 초청해 개최했다. 개천절이라는 민족 고유의 유산을 통해 한인사회와 한인 과학인들 그리고 보스톤 사회까지 공감과 정서적 연대를 모색하는 행사였다. 

이번 단기 4358년 개천절행사는 ‘보스톤의 K-사이언티스트(K-Scientist)’라는 주제로 한국 과학자의 업적과 공헌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참가자의 대부분은 보스톤 과학분야에서 종사하는 과학자들이었다. 아래층에 마련된 부스에는 총 10개 부스 중 8개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보건산업진흥원, 서울대학병원 그리고 생명과학, 과학관련 기업 등으로 채워졌다. 

김총영사는 연설을 통해 “특히 이번 행사는 생명과학·인공지능 등 세계 혁신의 최전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 과학자들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감사를 표하는 자리이다. 오늘 이 행사는 5천년전의 한국의 건국을 기리는 행사임과 동시에 미국에서 활약하는 한국 과학자 간의 연대를 강화하고, 보스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의지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보스턴총영사관이 10월 6일 개천절 행사 기념식이 끝나고 참석인원 전원이 손을 흔들며 함께 했다

(사진 위 시계방향으로) 김재휘 총영사, 장영수 한인회장, 팀 리치 과학박물관장, 지나 권 공공안전부 차관

보스톤 총영사관이 개천절 행사를 한인 과학자들 중심으로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총영사는 지난 몇 년간 개천절 행사를 하기 위해 여러 장소를 물색했었고 결국 과거 보스톤 학생시절 자주 방문했던 과학박물관으로 결정했다. “이번에는 보스턴에서 연구와 산업을 이끌고 있는 한국인 과학자, 엔지니어들을 모시자.”는 생각을 더해 이 같은 과학자를 중심으로 한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총영사는 또한  “K-제품, K-문화, 그리고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보스톤의 많은 사람들이 이미 한국을 새롭게 발견하고 고마워한다면서 보스톤과 한국은 그 어느때보다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주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지나 권 공공안전부 차관은 축사에서 “모라 힐리 주지사와 킴 드리스콜 부지사를 대신하여, 여러분의 업적에 대한 존경과 매사추세츠 경제, 혁신 생태계, 그리고 활기찬 공동체에 대한 기여에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권 차관은 자신이 워싱턴 DC 근교의 마을에서 자랐으며, 엔지니어였던 아버지와 데이터 분석가였던 어머니는 과학계 진출을 원했으나 자신이 정치학과 역사를 전공하려 했을 때 정직과 끈기를 가지고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택을 존중해주었다고 밝혔다. 

권차관은 “개천절은 우리의 뿌리, 인내, 공동체의 연대, 그리고 비전을 일깨워 준다. 이 날은 한국 문화의 지속적인 강인함과 그 유산이 우리가 어디에 살든 여전히 우리를 이끌고 영감을 주고 있음을 상기시킨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팀 리치 과학박물관장(President, Museum of Science)은 자신의 부인이 전주 출신이라며 한국과의 개인적 인연을 강조했다. 리치 관장은 “자신은 학문과 글을 사랑한 세종대왕을 마음에 품은 가정에서 자랐다.”고 밝히고 로봇공학, 의학, 그리고 다양한 첨단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과 미국이 손을 잡고 당면한 가장 큰 문제들을 해결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다케다의 CEO로 내년 6월 취임 예정인 줄리 킴 다케다 미국지사 사장이 영상으로 인사를 전했다. 김 사장은 “저를 움직이는 가장 큰 힘, 그리고 개천절이 상징하는 핵심 정신은 바로 끈기(perseverance) “라며 과학자야 말로 이 정신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땡스기빙 저녁에는 칠면조 옆에 김치를 두는 것이 미국문화와 조화한 한국의 문화 즉 가족의 ‘혼합된 유산’이라고 말하고 “개천절이 지닌 그 인내와 자긍심의 정신을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담아내자”고 독려했다. 

이어 연단에 선 장영수 한인회장은 “이곳 미국에서 살아가는 우리 한인들에게 개천절은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우리는 각자의 사연과 도전을 안고 살아가는데 한인회장으로서 저의 역할은 이 세상에 남아 있는 한 세대와 세대를 잇는 것이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장회장은 “많은 분들이 ‘한인회가 있는지도 몰랐다’고 한다”며 “더 많이 알려주고, 물어보고, 불평도 하면서 함께 해달라.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함께 발전하겠다”고 당부했다. 

개천절 기념식을 마치고 참가자들은 아래층으로 내려가 학생들의 K 뮤직 연주를 즐기며 한국업체들의 부스를 찾아 대화와 문의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총영사관은 이날 행사에 부스를 연 세라젬(CERAGEM), 대한항공, H마트 ,  멥스젠(MEPSGEN),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 서울대학병원(SNUH), 메디사피엔스(MEDYSapiens), 인텍사이언티픽(Intek Scientific), 보건산업진흥원(KHIDI), 아토미(ATOME) 10개 기업을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 5개 스티커를 받으면 선물을 주는 방법을 사용해, 참가자들과 부스가 활발하게 소통하도록 했다.  

장수인 평통 고문은 “아주 색다른 시도였으며 아주 인상 깊었다. 개천절 행사를 이렇게도 개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고 이번 개천절 행사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한순용 노인회장은 “지금껏 한인회 행사에서 보지 못했던 과학자들 엔지니어들을 초대해 새로운 얼굴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으며 이들에게 이곳의 한인회, 노인회 등 각종 단체를 인지하게 한다는 점이 좋았다”고 후한 점수를 주었다. 

반면, “과학자들이 많이 모인 것은 좋은 일이나 이로 인해 많은 한인들이 초대되지 못한 것 같다. 과학자들을 위한 행사는 따로 하는 게 좋았다”며 아쉬움을 표하는 한인도 있었다. 

한인행사에 처음 참가했다는 한 참가자는 “사람이 없을 줄 알고 참가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함께 해서 좋았다. 초대해준 총영사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바로잡습니다. 장수인 평통 부회장은 과거의 직함이며 현재는 평통 고문(21기)이기에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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