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코리아=보스톤) = 한새벽 기자 = 매사추세츠 모라 힐리 주지사는 지난 토요일 배구 연습을 가던 중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된 밀포드 고등학교 학생 관련 보도에 대해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힐리 주지사는 6월 1일 일요일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또 다시 지역 관계자들과 법집행기관은 아무런 사전 통보도 받지 못했고, 이 사건에 대한 해명도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ICE는 즉시 체포 사유, 학생의 현재 위치, 그리고 그의 정당한 절차가 어떻게 보장되고 있는지에 대해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졸업을 축하해야 하는 날이었음에도 밀포드 지역사회는 큰 상실감과 슬픔에 빠졌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 지역사회에 계속해서 공포를 조장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 모두를 더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모라 힐리 주지사는 그동안 연방정부의 이민자 체포에도 비교적 비판 수위를 조절하며 강력 대을 자제해 오며 이민 단체들로부터 주지사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을 들어왔다. 그러나 이민세관단속국이 청소년까지 체포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그동안 숨겨왔던 발톱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