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휴전'…이스라엘, 전투기 투입해 가자 공습 |
하마스가 협정 위반해 먼저 공격 …하마스, 허위 날조 |
?????? 2025-10-19, 15:23:18 |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휴전 협정 위반을 비난하며 가자지구 공습을 시작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뤄진 휴전이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1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정 위반 이후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을 비롯한 고위 안보 당국자들과 회의한 뒤 "가자지구의 테러 목표물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1단계 휴전이 지난 10일 발효된 지 9일 만이다. 다만 총리실 성명에 전쟁을 재개한다는 표현은 없었다. 앞서 이스라엘 언론은 이스라엘군이 가자 남부 라파를 공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전투기와 포병을 동원해 라파에서 공습을 수행했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합의에 따라 이 지역에서 테러 인프라를 해체하던 중 '팔레스타인 극단주의자'들의 대전차 미사일 및 소형 무기 공격을 받았으며, 그에 대한 대응으로 이번 공습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동이 휴전 협정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군 고위 관계자는 AFP 통신에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을 여러 차례 공격해 휴전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전했다. 카츠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하마스는 휴전을 위반할 때마다, 공격할 때마다 막중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이 메시지가 이해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대응은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하마스가 변화하고 휴전 협정을 준수할 것이라는 오판은 예상대로 우리 안보에 위험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네타냐후) 총리에게 완전히, 최대 전력으로 적대행동을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번 가자 공습을 수행하기 전에 미 정부에 미리 알렸다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전날 가자 주민들을 상대로 한 하마스의 휴전 위반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신뢰할만한 보고가 있다면서 공격이 이뤄지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러한 비난을 전면 부인했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이러한 허위 비난은 이스라엘의 기만적인 선전과 완전히 일치한다"며 "이스라엘은 살인, 납치, 구호 트럭 약탈, 민간인 대상 강도를 수행하는 범죄단을 조직하고 무장시키며 자금을 지원했다"고 비난의 화살을 이스라엘에 돌렸다. 하마스 고위급 일원인 이자트 알리시크는 텔레그램에서 하마스가 휴전 협정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오히려 "이스라엘이 범죄 정당화를 위해 근거 없는 맥락으로 날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은 성명에서 "우리는 가자지구 전 지역에 걸친 휴전을 포함해 합의된 모든 것을 이행한다는 완전한 약속을 재확인한다"며 '점령군'이 통제하는 라파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이나 충돌은 전혀 모른다고 강조했다. 알자지라는 가자지구 내 의료 소식통을 인용해 휴전 발효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51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 및 사망자 시신 반환을 두고도 갈등을 겪고 있다. 하마스는 생존 인질 20명을 모두 돌려보냈지만 사망한 인질 시신 송환 완료 시점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하마스는 전날 밤 인질 시신 2구를 추가로 송환했다. 이들의 신원은 이스라엘인 로넨 엥겔, 태국인 농장 노동자 손타야 오크카라스리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돌려준 인질 시신은 총 28구 중 12구가 됐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계한 시신 중 1구는 인질의 유해가 아니라고 밝혔다. 알카삼 여단은 이날 이스라엘 인질 시신 1구를 수습했으며, 가능하다면 이날 중으로 13번째 인질 시신을 인계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인질 시신 1구당 팔레스타인인 시신 15구를 송환한다는 협정에 따라 이날 15구의 팔레스타인인 시신을 가자로 돌려보냈다고 하마스가 통제하는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밝혔다. 이에 따라 가자로 인도된 팔레스타인인 시신은 총 150구가 됐다. 한편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로 드나드는 주 관문인 이집트 접경 라파 검문소를 추후 공지 시까지 계속 폐쇄한다고 전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는 라파 검문소 개방 여부가 하마스의 인질 시신 인도에 달렸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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