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경주 수막새
??????  2025-11-24, 11:25:23 
지난 달에 한국 경주에선 대단한 행사가 있었다. APEC회담인데,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등 여러나라 정상들이 모였다고 했다. 성공적인 행사였다고 들었다. 

경주라면 불국사와 석굴암을 포함한 수학여행지이다. 천년고도古都일적에 땅을 파면 무수한 유물들이 쏟아져 나온다고도 했다. 고고학자나 역사학자들에겐 더없이 좋은 연구현장인게다. 

언젠가 읽었던 글구절이다. 역사학자들에겐 깨진 기와장 파편하나도 귀하다. 왜 아니겠나. 비바람과 함께 쳔년이상의 세월을 견디고 이제야 눈에 띄었을 테니 말이다. 

경주행사 팜플렛이 눈에 들어왔다. 수막새를 넣었단다. 수막새는 신라의 미소라 말한다고 한다. 정식이름은 ‘얼굴무늬 수막새’라 하는데, 보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지붕기와와 함께 얹혀있던 건데 이제는 귀중한 보물이 된거다. 

내겐 웃는 모습이 정겹다. 자세히 들여다 볼적에 미소를 머금은 모습이 오히려 귀엽기 짝이 없다. 입꼬리가 슬쩍 올라선게 영락없는 명품이다. 장인은 제작할 적에 무척 즐거운 마음이었을 것이다. 자신의 어린아이들을 떠올리며 작품을 제작했을 법 한거다. 먹을 것 걱정없고, 가정이 모두 평안 할 진대, 일할 적에 즐거움도 한층 더했을듯 하니 말이다. 그 시절은 분명 태평성대였을 터. 

시인 박목월 선생의 고향이 경주라 했던가. 또한 소설가 김동리선생 역시 경주가 고향이다. 동리선생의 작품속엔 경주가 곳곳에 묻어 난다고도 했다. 선생의 고향자랑은 대단하다. 

“경주의 산과 들은 
어디서나 예술과 문화를 
뿜어내는 듯 합니다”
(김동리, 작가의 고향찬사에서)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 한국 대기업 LG의 상품광고 문안이다. 내 귀에도 사뭇 익었는데, 엘지의 로고 역시 인상적이다. LC 로고는 경주 수막새를 바탕으로 했다니 말이다. 이제 경주는 예술과 문화를 넘어 산업에 까지 영역을 넓혀 간다. 

선조들이 남겨준 유산을 자랑할 만 하다. 그런데 요사이엔 한화가 재미가 쏠쏠한 모양이다. 화약만들던 회사 아니던가? 이젠 잠수함도 제작한다 던데, 그 회사 역시 환하게 웃을 거다. 

주의 유산을 자랑하게 하소서 (시편 106:5)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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