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치과의들 분노, 진료 중단하고 주청사로 나간 이유
불소 논쟁에 매사추세츠 치과의들, 안전하고 효과적인 공중보건 수단
매사추세츠도 치과병원, 메디케이드 환급지연, 신용카드 수수료로 압박
??????  2025-06-12, 17:51:17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수돗물 불소 처리를 둘러싼 논란이 매사추세츠에서도 일어나는 등 치과진료에 어려운 여건이 조성되면서 발끈한 치과의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치과의사들은 최근 불소에 대한 연방정부의 혼란스러운 메시지가 환자들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주의회에 치과 건강 정책 보호를 촉구했다. 벌링턴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데릭 송(Derek Song) 박사는 지난 4일 하루 진료를 중단하고 주청사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했다. 

송 박사는 NBC보스톤과의 인터뷰에서 “불소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안전하고 효과적인 공중보건 수단”이라며, "수십 년간 100만분의 7(ppm) 수준으로 안전하게 사용되어 왔다"고 강조했다. 송 박사는 불소 첨가 금지가 “특히 치과 접근성이 낮은 소외지역과 아이들에게 큰 타격을 주며, 충치의 확산을 불러올 것”이라며 현재 주 하원에 발의된 불소법안 금지법에 강력히 반발했다. 

매사추세츠주 저스틴 서버(Justin Thurber) 하원의원이 발의한 H 2548 법안을 발의해 주 당국이 상수도에 불소를 첨가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로 매사추세츠 서머셋(Somerset) 타운은 지난 5월 주민총회에서 불소 첨가 중단을 가결하고, 이를 시행하기 위해 주정부에 ‘홈룰(Home Rule)’ 청원을 제기하기로 했다. 

연방 차원에서는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가 지난 4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상수도 불소 사용 권고를 철회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송 박사는 이러한 연방 보건부의 메시지가 환자들로 하여금 불소와 같은 과학적 근거 기반의 치과 치료를 불신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메디케이드 삭감이 논의되는 가운데, 취약계층은 더욱 치과 진료 접근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치과계의 또 다른 문제는 메디케이드 환급 문제다. 아베 압둘(Abe Abdul) 치과의사회 회장은 최근 3개월간 가장 큰 불만은 새로 계약된 메디케이드 청구업체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 진료비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업체가 변경되면서 청구 시스템이 마비됐고, 많은 치과의사들이 일한 만큼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압둘 회장은 지적했다.

또한 외국 면허 치위생사의 주내 면허 취득을 허용한 2024년 법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치위생사 인력 부족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법은 통과됐지만 아직 시행 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현장에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치과의사회는 2022년 유권자 투표로 도입된 ‘치과 손실비율(Dental Loss Ratio)’ 규정을 약화시킬 수 있는 또 다른 법안(H 1262)에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해당 법은 치과보험사가 수익의 최소 83%를 환자 진료에 직접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외에도 존 크로닌 상원의원이 발의한 S 704 법안은 가상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의 투명성을 강화해 치과 병·의원과 보험사 간의 관계를 개선하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애슐랜드에서 진료 중인 테지 샤 박사는 “크레딧 카드로 진료비를 받으면 최대 5%까지 수수료가 빠져나가 결국 진료비가 줄어든다”며, “카드를 통해 비용을 받는 것은 결국 진료원가 상승과 맞물려 수익을 깎아먹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재료비도 폭등 중이다. 물가, 관세, 공급망 문제로 가격이 들쭉날쭉 해 환자들 역시 비용을 부담스러워하고 치료를 미루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고 샤 박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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