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고용시장 둔화 우려 강조…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고용시장 약세가 인플레이션 자극 우려를 상쇄
파월 의장의 발언 후 주가 및 암호화폐 급등 
??????  2025-08-22, 11:22:09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연방준비제도(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의 급격한 둔화 가능성이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를 상쇄한다”며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22일 보도했다. 

올해 내내 파월과 동료들은 고용시장이 견조하고, 큰 폭의 관세 인상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금리를 동결해왔다. 그러나 파월은 금요일 와이오밍에서 열린 한 회의 연설에서 전망이 바뀌고 있으며, 이는 금리 인하 재개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위험의 균형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파월은 말했다. 고용시장이 안정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노동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뚜렷하게 둔화되면서 나타난 기묘한 균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예상보다 나쁜 고용시장 결과의 위험이 커지는 이례적 상황”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 위험이 현실화되면, 급격한 해고 증가와 실업률 상승의 형태로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파월은 덧붙였다.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은 이번 연설 후 동료들과 전직자, 국제 중앙은행 관계자 및 학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번 행사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에서 매년 개최하는 심포지엄이었다.

파월의 발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고위 참모들이 연준에 강도 높은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압박을 가한 시점에 나왔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언급하며 공격적인 금리 인하 기대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4년 넘게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파월은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이제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며 앞으로 몇 달간 누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준이 판단해야 할 것은 이러한 물가 상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문제를 초래할 실질적 위험”으로 이어질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상대적으로 단기적일 것이라는 기본 전망에 대해 다소 확신을 내비쳤다. 다만 “일회성” 가격 인상이 반드시 “즉각적”인 것은 아니며, 공급망을 통해 관세 효과가 전가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가 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실질소득이 줄어든 근로자들이 임금 인상을 관철할 경우다. 하지만 그는 “노동시장이 특별히 타이트하지 않고,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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