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우 보스톤 시장, 보호도시 정책 철회 요구에 정면 거부 |
미셸 우, 보스톤이 가장 안전한 도시인 이유는 이민 단속 않기 때문 팸 본디 법무 장관, 연방 자금 차단하고 LA처럼 군 투입할 것 위협 |
?????? 2025-08-21, 15:58:07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보스톤 시장 미셸 우가 연방 법무부의 이른바 보호도시(sanctuary) 정책 철회 요구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보스톤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19일 선언했다. 지난주 팸 본디 연방 법무장관은 보스톤을 비롯한 32개 도시와 주에 이민세관단속국(ICE)과의 협력을 확대하라는 ‘요구서(demand letter)’를 발송했다. 보스톤의 ‘트러스트법(Trust Act)’은 경찰이 형사 사건에서는 연방 이민 당국과 협력할 수 있도록 하지만, 단순 민사 집행에는 참여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방정부는 보스톤을 ‘보호도시’로 분류하고 있다. 우 시장은 본디 장관에게 보낸 답신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도시와 수백만 주민들을 겨냥해 거짓되고 지속적인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며 “보스톤은 지역, 주, 연방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연방정부가 대량 추방에 동참하지 않으면 보조금과 계약을 불법적으로 중단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우 시장은 이날 오전 보스톤 시청 광장에서 수백 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연설을 통해 “오늘까지 답을 내라 했으니 여기 답한다. 우리 도시를 공격해 행정부의 실패를 감추지 말라”고 강하게 맞섰다. 그녀는 또 “보스톤이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인 이유는 경찰이 민사 이민법 위반을 추적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우리 경찰은 주민을 알며 안전을 지키는 것이지, 추방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연방 법무부와 보스톤 이민세관단속국(ICE)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팸 본디 연방 법무장관은 20일 폭스비즈니스 방송에 출연해 “도시들이 ICE와 협력하지 않으면 연방 자금을 차단하고, 필요하다면 법 집행 인력을 투입하겠다”며 “과거 LA 폭동이나 최근 워싱턴 D.C.에서 했던 것처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톤 ICE 국장 대행 패트리샤 하이드 역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 시장이 물러서지 않듯, ICE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정면으로 맞섰다. 하이드는 보스톤의 트러스트법(Trust Act)을 사실상 ‘보호도시 정책’으로 규정하고 “이는 공공안전 위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불법적으로 이 나라에 있는 것 자체가 법을 존중하지 않는 증거이며, 범죄를 저지른 경우 ICE에 인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스톤은 공식적으로 ‘보호도시(sanctuary city)’를 선언한 적은 없으며, 매사추세츠 주 또한 스스로를 ‘보호주(sanctuary state)’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 우 시장은 이민자 부모 밑에서 성장한 자신의 배경을 언급하며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그 불확실성과 잔혹함 자체가 현 행정부의 목적”이라며 “시장으로서 공동체와 주민, 정의를 위해 침묵하거나 굴복할 선택은 없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에드워드 마키 연방 상원의원도 참석해 “보스톤은 협박에 굴하지 않을 것이며, ICE나 주방위군의 도움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전 보스톤 경찰청장 에드 데이비스도 “누구든 경찰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현 행정부가 경찰과 주민을 갈라치기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보스톤 동부 출신 12세 시민 미셸 피네다는 지난 5월 ICE에 의해 아버지가 이틀간 구금된 경험을 전하며 “부모님은 범죄자가 아니다. 안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기 위해 이 나라에 왔을 뿐”이라고 울먹였다. 록스버리 지역 교회 지도자 제프리 브라운 목사는 군중과 함께 “우리는 두 배로 맞서겠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하나 된 보스톤으로 선다”고 외쳤고, 참전용사 권익 활동가 헤이우드 페넬은 “백악관이 아닌 ‘어두운 집(dark house)’에서 나오는 헛소리를 우리가 박살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태는 올해 초 국경 담당관 톰 호먼이 “보스톤에 지옥을 경험케 하겠다”고 위협한 것과 지난 3월 우 시장이 의회 청문회에 불려나가 공화당 의원들의 집중 질의를 받은 것에 이어 또 한 번의 충돌이다. 우시장은 또한번 연방 정부의 보복을 무릅쓴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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