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거짓말에 관대한 사회
??????  2025-08-25, 09:49:51 
뇌피셜. 자주 듣는 말은 아니다. 점잖게 쓸수 있는 말은 더욱 아니다. 인터넷에서 찾았다. 요즈음 한국에서 유행하는 말인데 뇌와 오피셜의 합성어란다. ‘명확한 근거없이 자신의 생각이나 추측을 공식적인 사실인냥 주장하는 행위’

뇌피셜은 자칫 거짓말과 연결지어질 수도 있겠다. 거짓말은 인간이 으뜸이라 했던가. 선의善意의 거짓말도 있을 수있겠다. 의사가 중병환자에게 곧 나을 거라는 격려의 말이 그중 하나일 게다. 그러나 거짓말은 거짓말이다.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들도 거짓말을 하던가. 

‘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심지어 개들은 자신의 본심을 여과없이 들어낸다 했다. ‘개는 진심을 숨기는 데는 영 재능이 없는 동물’이라고도 한다. 그럴적에 개는 반갑고 기쁘면 꼬리가 먼저 흔들린다. 무섭거나 두려우면 꼬리를 감추기도 한다. 개는 웃지 못할테니 아예 웃는 표정도 없다. 

오래전 내 친구가 농담으로 한 말이 있다. 듣기에도 우스워 기억하고 있다. ‘개 풍선껌 씹는 소리’. 허황된 말이거나 과장된 거짓말인게 뻔한 말을 들을 적에 던진 조크였던 거다.
정호승 시인이다. 시도 거짓말의 시라 했다. 마지막 구절이다. 

詩는 삶보다 더 진하다는데 
밥이 될 수 없는 거짓말의 詩를 쓰면서 
어떻게 살아 있기를 바라며 
어떻게 한 사람의 
희망이길 바랄 수 있을까. 
(정호승, 거짓말의 시를 쓰면서 중에서)

한국인은 유난히 거짓말에 관대하단다. 또한 거짓말과 관련된 피해 사례는 많은데 실제 처벌은 한결 가볍다고도 한다. 법정에서의 거짓말은 위증僞證한다. 

한국 연속극에서도 나온다. 검사가 피의자를 다그칠 적이다. ‘예 아니오’로만 대답하시오. 라고 욱박지르는 거다. 위증일 적엔 처벌받을 거라 덛붙인다. 이런 장면을 한국국회 청문회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다. 

거짓말을 할 줄아는 다른 동물은 있을 런가. 그렇다고 동물들에게 거짓말탐색기를 들이 댈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람은 거짓말 할적엔 얼굴색 변할 테고, 목소리도 떨릴 수도 있다.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테지만 말이다. 

내가 거짓말 아니하는 것을 아시느니라 (고린도후서 11:31)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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