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 "對러 제재로 휴전 강제못해…협상에 앉힐 능력만 줄어"
휴전 아닌 평화 합의 목표…우크라 안전보장은 필수
??????  2025-08-17, 14:32:55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합의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이 필수이며 러시아도 이를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17일(현지시간) NBC 뉴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전쟁 종전문제와 관련,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방어할 권리와 자국을 방어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과 동맹을 체결할 권리가 있는 주권국이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걸 어떻게 구성하고, 무엇이라고 부를 것이며, 어떻게 만들고, 강제력이 있도록 어떤 보장 장치를 둘 것이냐는 우리가 내일(18일) 해외에서 오는 파트너들과 앞으로 며칠에 걸쳐 논의할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8일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을 만나 러시아와의 협상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미·러 정상회담에서 휴전을 요구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전쟁을 끝낼 최선의 방법은 완전한 평화 합의"라면서 "우리가 목표로 하는 건 어떤 영구적인 휴전이 아니라 평화 합의"라고 밝혔다.

그는 "검증 가능하고, 강제력이 있으며, 지속적인 합의가 필요하다. 그런 합의를 하지 못하면 수주, 수개월 동안 휴전을 할 수 있겠지만 이후에 전쟁이 다시 시작되고 더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왜 러시아에 제재를 더 부과해 휴전에 동의하도록 강제하지 않냐는 질문에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가 러시아가 휴전을 받아들이도록 강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러시아는 이미 매우 혹독한 제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재가 고통을 주려면 수개월, 어떨 때는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더 많은 제재가 (협상에 도움 된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순간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에 앉힐 우리의 능력이 심각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ABC뉴스 인터뷰에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우리가 식별했다는 점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이견이 있는 어떤 주요 분야들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아직 (평화 합의와) 거리가 멀다. 내 말은 평화 합의가 임박하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임박하지 않았지만 합의를 향해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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