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터 보스턴 지역, 이민 단속 급증…MA 주 여러 곳에서 체포
??????  2025-05-13, 20:52:21 
이민자를 체포하고 있는 이민세관단속국(사진=ICE)
이민자를 체포하고 있는 이민세관단속국(사진=ICE)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지난 한 주간 그레이터 보스턴 전역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WBUR은 매사추세츠 전역에서 ICE 활동을 모니터링해온 단체들을 인용해 이번 단속을 “공격적”이고 “광범위한 작전”이라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사추세츠 이민자 정의 네트워크(LUCE)의 핫라인 자원봉사자 대니 팀포나는 “이번 주에만 300건이 넘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4일  월댐(Waltham)에서 첫 체포 사례가 보고된 이후, 로렌스(Lawrence), 로웰(Lowell), 워터타운(Watertown), 린(Lynn), 이스트 보스턴, 첼시, 에버렛, 우스터(Worcester), 스프링필드, 프레이밍햄 등으로 단속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SNS에는 ICE 단속 현장을 촬영한 영상이 줄을 이었고, 5일 뉴튼과 워터타운 경계 지점에서는 격렬한 체포 장면이 보도됐다. 8일 우스터에서는 브라질 여성의 체포를 두고 지역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항의했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시위자 2명을 체포했다. 프레이밍햄과 우스터에서는 항의 시위가 잇따라 열렸다.

팀포나는 “정확한 단속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고, ICE의 비공개적 행태가 사람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든다”며 “우리는 단순한 투명성, 절차적 권리, 인간다운 대우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LUCE 핫라인은 올해 초 가짜 단속 소문을 걸러내고 실제 단속 정보를 지역사회에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매일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아이티 크레올어, 중국어 지원이 가능하다.

이번 단속은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후 첫 대규모 ICE 작전을 연상케 한다. 당시 ICE는 6일 동안 매사추세츠 전역에서 370명을 체포했고, 국토부 장관 톰 호먼은 보스턴에 “지옥을 불러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LUCE 측은 이번 작전이 그때의 ‘2차 라운드’처럼 느껴진다고 전했다.

한편, ICE는 우스터 단속에 대해서는 성명을 통해 “체포 대상은 위험한 범죄 전력이 있는 불법 체류자로, 위험한 무기를 이용한 폭행 및 임신한 피해자에 대한 폭행 혐의로 지역 경찰에 체포됐던 인물”이라고 밝혔다. ICE는 또, 시위 현장에 등장한 우스터 시의원 에텔 학시아지가 “정치적 쇼를 벌이며 수사 방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학시아지는 기소되지 않았지만, 또 다른 여성 애슐리 스프링은 경찰 폭행, 수사 방해, 무질서 행위 등 4건의 혐의로 금요일 기소됐고, 오는 6월 23일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우스터 경찰은 이민 단속과의 협조를 제한하는 시 정책에도 불구하고 ICE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일부 시민의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경찰 노조는 “경찰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이민자 변호 단체들은 ICE가 지역 경찰과 달리 투명성 기준을 지키지 않고 ‘면책 특권’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비록 반이민 단체들은 이같은 범죄 이민자 단속이 미국을 더욱 안전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ICE가 공개한 자체 통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체포는 형사 범죄보다는 이민법 위반에 따른 것이라는 점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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