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Z 전 앵커, 백인이라 역차별 당했다며 연방 소송 제기 |
케이트 메릴, 자신에 대한 차별 혐의 조사 않고 흑인 동료 주장만 받아들여 |
?????? 2025-08-07, 15:30:27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WBZ-TV 전직 뉴스 앵커 케이트 메릴(Kate Merrill)이 자신이 백인이라는 이유로 직장에서 차별을 당했다며 방송국과 모회사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을 상대로 4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보스톤글로브 등 보스톤의 언론에 따르면, 메릴은 6일 보스톤 연방지방법원에 접수한 민사소송에서, WBZ가 자신에 대한 인종차별 혐의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채, 흑인 동료들의 주장만을 받아들여 직위를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신이 먼저 제기한 성희롱 문제는 무시당했다는 것이다. 소송에는 방송국과 CBS 모회사 파라마운트 글로벌 외에도 동료 앵커 코트니 콜(Courtney Cole), 기상 캐스터 제이슨 마이켈(Jason Mikell), 전 WBZ 사장 저스틴 드레이퍼(Justin Draper), 파라마운트 인사 부사장 마이클 로더릭(Michael Roderick) 등이 피고로 명시됐다. 메릴은 소장에서 마이켈이 2023년 가을 입사 후 생방송 중 자신과 공동 앵커가 성관계를 했다는 암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WBZ 내부 프로듀서도 이 발언을 문제 삼아 뉴스국장에게 보고했지만, 마이켈은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소장에 적시됐다. 현재 이 같은 영상의 존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어 2024년 4월, 메릴은 마이켈의 지명 발음에 대해 문자로 지적한 뒤 스튜디오 현장에서 고성과 함께 공개 비난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인사팀에 공식 불만을 제기했지만, 이후 오히려 메릴이 인종 차별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 소장에 따르면 당시 흑인 동료인 마이켈과 콜은 각각 메릴이 인종차별적 언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마이켈은 메릴이 자신에게 “보스톤에서 너의 사람들을 찾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 인종차별적이라고 받아들였고, 콜은 메릴이 “내슈빌로 가면 주 앵커가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이 흑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연결지어 불쾌했다고 주장했다. 메릴은 이에 대해, 두 발언 모두 동료들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5월 17일 파라마운트 측은 두 동료의 주장을 “신빙성 있음”으로 결론내리고, 메릴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며칠 뒤, 드레이퍼 전 사장은 전 직원들이 모인 회의에서 메릴의 아침 앵커직 강등을 공식 발표했고, 메릴은 그로부터 일주일 후인 5월 24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녀는 “강등은 내 커리어에 치명적 손상을 줄 수 있었고,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낙인이 찍힌 상황에서는 더 이상 회복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소장에서는 CBS가 백인 직원에 대한 조치를 통해 “인종차별을 방조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메릴을 ‘본보기 삼아 희생시켰다’는 주장도 담겨 있다. 한편 보스톤글로브에 따르면, 메릴이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언급한 전 WBZ 기자 카트리나 킨케이드(Katrina Kincade)는 소장 내용에 강하게 반박했다. 킨케이드는 “WBZ에서 근무하는 동안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고, 메릴로부터 도움 제안이나 멘토링 제안은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한, “계약 연장을 제안받았지만 자발적으로 떠났으며, ‘멘토가 아니어서 실망했다’는 식의 인터뷰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정부들어 매일 공격을 받고 있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은 이번 소송으로 다시한번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또한 이 정책의 실제 적용 방식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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