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주간전망] 무역협상 언제까지…팔란티어·AMD 실적 주목
미국-중국 무역 협상, 미국-러시아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추이 관심
미국 서비스업 PMI 촉각…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지켜봐야
조정 가능성 제기되기도…S&P 500 5,900선까지 열어놔야
??????  2025-08-03, 16:08:40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4~8일, 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 협상 추이에 주목하며 움직일 전망이다.

지난주 '쇼크'에 가까운 고용지표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은 만큼, 시장은 뉴스 헤드라인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출렁일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 69개 경제주체(68개국+유럽연합)에 수정된 상호관세 서한을 보냈다.

이 가운데 26개국에 15%가 넘는 관세율을 통보했다. 캐나다(35%)에 대한 관세율은 지난 1일 즉각 발효했다. 나머지 국가는 오는 7일부터다.

시장은 인도와 캐나다, 대만, 스위스 등 경제 규모가 큰 주요국과 미국의 무역 협상 추이에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휴전' 연장을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하는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관세 휴전 시한은 오는 12일까지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12일 제네바 협상에서 당시 서로 100% 넘게 부과하던 관세(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미국에 125%)를 90일간 각각 115%포인트씩 대폭 낮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하지 않는다면 증시는 다시 격랑에 휘말릴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제시한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정 체결' 시한은 오는 8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의 '핵 위협' 발언에 반발해 핵 잠수함 2척을 '적절한 지역'에 이동시키는 등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된 상황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잠수함 이동 명령에 뉴욕증시는 약세 압력을 받기도 했다.

이번 주 무게감 있는 경제지표는 몇 개 없다.

투자자는 오는 5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7월 서비스업 구매자 관리지수(PMI)에 주목하고 있다.

제조업애 이어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까지 휘청인다면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를 더욱 부채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발표된 7월 제조업 PMI는 48.0으로 전달보다 1.0포인트 내려갔다. 시장 전망치(49.5)도 하회했다.

고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7일에 나오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도 눈여겨봐야 한다.

현재까지 증시를 떠받치는 것은 기업의 호실적이다.

지난 1일 기준으로 실적을 발표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331개 중 82%가 '깜짝 실적'을 거뒀다.

팩트셋에 따르면 혼합(Blended) 2분기 수익 증가율은 10.2%로 지난 6월 말 전망치(4.9%)의 2배가 넘는다.

혼합 증가율이란 이미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수익 증가율과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의 컨센서스 증가율을 합산한 평균치다. 그만큼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우수했다는 의미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플랫폼스는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로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B. 라일리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 아트 호건은 "벤치마크보다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 입장에서, AI 종목의 비중이 작았다면 지금이라도 추격 매수를 해야 한다"고 했다.

투자자는 이번 주 팔란티어 테크놀로지(4일),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5일)의 실적에 특히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소비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코스트코 홀세일·맥도날드(6일)의 실적도 관심 대상이다.

암젠(5일), 일라이릴리·길리어드 사이언시스(7일)의 실적 콘퍼런스 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60일 내 약값 인하'에 대한 반응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 17개 글로벌 제약사에 서한을 보내 9월 29일까지 '구속력 있는 이행방안(binding commitments)'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뉴욕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앞으로 조정 가능성을 경계하는 전문가가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 3개월간 11.3% 상승했다.

오펜하이머의 기술 분석 책임자인 아리 월드는 "현지 시장 여건을 고려할 때 S&P 500지수가 5,900선까지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약 5%의 추가 하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스몰캡이 시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대형 성장주에 대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포지션 유지를 추천했다.

투자 자문사 캡씨서스(CappThesis)의 창립자인 프랭크 카펠렐리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의 급등이었다"면서 "이제 일정 기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카펠렐리는 "기술적으로 S&P 500은 4월 이후 연이은 긍정적 흐름을 타고 있었다"면서도 "현재는 그 모멘텀을 다음 상승구간으로 이어가기 위해 잠시 조정되는 과정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주요 인사의 고용 쇼크에 대한 평가도 챙겨봐야 한다.

리사 쿡 연준 이사(6일),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7일) 등이 공개석상에 오른다.

이 가운데 보스틱 총재는 지난 1일 고용보고서 발표 후 CNBC와 인터뷰에서 "고용 둔화는 명확하지만, 여전히 괜찮다"면서 7월 '금리 동결' 결정을 지지한다고 했다. 다만, '올해 금리 1회 인하 전망을 여전히 고수하느냐'라는 말에는 "오늘 같은 새로운 정보가 있을 때는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보는 게 타당하다"고 답했다.

◇주요 일정 및 연설

- 8월 4일

6월 공장 수주

기업 실적발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로우스, 온 세미컨덕터, 버텍스 파마슈티컬스, 사이먼 프라퍼티그룹

- 8월 5일

6월 무역수지

7월 S&P 미국 서비스업 PMI 확정치

7월 ISM 미국 서비스업 PMI

기업 실적발표: 뉴스 코퍼레이션, 데번 에너지, 암젠, 슈퍼 마이크로컴퓨터, AMD,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듀크 에너지, 화이자, 몰슨 쿠어스 베버리지, 캐터필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 8월 6일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기업 실적발표: 코스트코 홀세일, 우버 테크놀로지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메트라이프, 도어대시, 에어비앤비, 맥도날드, 월트 디즈니, TKO 그룹, 페이콤 소프트웨어, 포티넷

- 8월 7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2분기 단위노동비용

2분기 비농업 생산성

7월 뉴욕 연은 기대인플레이션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미국 상호관세 발효

기업 실적발표 : 일라이 릴리,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익스피디아 그룹,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랄프 로렌, 길리어드 사이언시스, 트레이드 데스크, 모토로라 설루션스, 켄뷰, 짐머 바이오메트 홀딩스

- 8월 8일

트럼프 대통령, 러시아 '우크라이나 종전 합의' 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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