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대형 바이오 회사 모더나, 500명 감원
2027년까지 15억 달러 지출 삭감 목표
코로나 이후 수요 감소·치열한 백신 경쟁에 대응
??????  2025-07-31, 17:14:06 
모더나의 백신
모더나의 백신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팬데믹시절 코로나 백신으로 스타덤에 오른 바이오테크 회사 모더나(Moderna)가 7월 31일 전체 직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500명 이상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7년까지 약 15억 달러의 운영비를 절감하려는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이다.

모더나는 올해 초부터 연구개발, 생산, 일반 운영 부문 등 전반에 걸쳐 비용을 줄여왔으며, 이번 인력 감축은 그 연장선 상에 있다. 스테판 방셀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가능한 한 인력 감축은 피하려 했지만, 현재의 비즈니스 현실에 맞는 비용 구조를 만들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동료들과 작별해야 하는 이 순간은 우리 모두에게 감정적으로 매우 힘든 일”이라며, 회사의 어려움을 직원들과 공유했다.

모더나는 2024년 말 기준 약 5,8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었으며, 이번 구조조정 이후 2025년 말까지 전 세계 직원 수는 5,000명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모더나의 핵심 백신 사업은 팬데믹 이후 여러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수요와 매출은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도 제한적 조건 아래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백신 출시는 경쟁이 치열해 당초 기대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모더나는 최근 독감 백신 개발 임상에서 주요 목표를 달성해 향후 코로나·독감·RSV 3종 복합백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반(反)백신 정서 확산, 공실률 증가, 바이오 업계 전반의 투자 감소 등 여러 외부 변수들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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