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액공제 폐지 맞춰…벤츠, 미국 내 전기차 가격 인하 |
?????? 2025-07-30, 20:59:44 |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독일 자동차 업체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는 2026년형 전기차 모델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을 인하한다. 벤츠는 3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2026년형 EQE와 EQS 모델의 세단 및 SUV의 기본 가격을 4~16%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은 미국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 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가격 인하는 미국에서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가 종료되는 시기와 맞물려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를 반영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은 전기차 신차를 사거나 리스할 경우 최대 7천500달러, 중고 전기차 구매 시 최대 4천달러를 주는 세액공제를 오는 9월 말 종료한다. 종료 시기를 당초 예정보다 7년 이상 앞당긴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올라 켈레니우스 벤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성장 속도가 느려지더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 소비자들이 전기차(BEV)를 많이 구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0으로 떨어질 것으로 믿지 않는다"며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채택 비율이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에 벤츠는 2027년까지 신모델 라인업에서 전기차보다 내연기관차가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모델로 전기차(BEV) 17개, 내연기관차 19개를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벤츠는 무역 전쟁 등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 실적이 악화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4.9%, 55.8% 감소했다. 승용차 판매량도 49만7천대에서 45만4천대로 8.7% 줄었다. 벤츠는 "판매량이 작년보다 현저히 적었고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할 걸로 예상한다"고 했다. 벤츠는 최근 몇 년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독일산 고급차가 외면받은 데다 올해 4월부터 적용된 27.5%의 미국 자동차 관세로 이중고를 겪었다. 2분기 판매량은 북미에서 14%, 중국에서 19% 각각 감소했다. 벤츠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관세율을 15%로 합의함에 따라 올해 3억6천200만유로(5천800억원)의 비용이 들 걸로 추산하고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4∼6%로 제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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